김정은만 투명 물잔, 트럼프는 기자단과 갈등..결렬된 회담 이상 조짐?
정은혜 2019. 2. 28. 19:26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결과에 회담 첫날부터 눈에 띄었던 몇 가지 상황이 일종의 ‘조짐’은 아니었는지 주목받고 있다. 이를테면 김 위원장이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 때 충혈된 눈으로 나타난 것,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문제로 백악관 기자과 갈등한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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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충혈된 눈…물도 따로 준비해온 듯
김정은의 충혈된 눈…물도 따로 준비해온 듯
김 위원장은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2차 회담에 이르는 과정을 "인내의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때 카메라엔 눈 주위가 충혈된 김 위원장의 모습이 잡혔다.
친교 만찬 땐 마실 물을 따로 챙겨온 듯 했다. 냉수가 담긴 듯 수증기가 맺힌 트럼프 대통령의 물잔과 달리 김 위원장의 물잔은 투명했다. 상온의 물을 마셨다는 뜻이다. 친교 만찬에 참석한 양측 6명의 물잔 중 김 위원장의 물잔만 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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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美회담서 취재 제한…기자단은 항의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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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은 “백악관이 검열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27일 밤엔 항의성명까지 발표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미국에서의 코언의 청문회에 온통 신경을 쓰느라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이 회담 내내 굳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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