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외 큰 핵시설" 北도 놀란 카드.."비밀 시설 2곳"

김태훈 기자 2019. 2.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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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알려져있는 영변 말고 또 다른 곳에서 북한이 핵물질을 만드는 시설이 있다면서 그걸 이번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미국이 이런 시설까지 알고 있어서 북한이 놀란 것 같았다고도 말했는데 문제의 시설은 북한의 서쪽 지역에 두 군데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하노이에서 북한으로부터 다짐을 받으려던 비핵화 대상은 영변만이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서 영변 외에도 큰 핵시설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는데 북한 측이 상당히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라늄 농축시설을 말하는 겁니까?) 맞습니다. 우리는 그 부분을 많이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데 대해 북한은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군 정찰위성과 민간 상업 위성의 감시를 받고 있는 공개된 영변이 아니라 북한이 숨겨놓았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도 미국이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영변 이외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북한 서부지방인 황해북도와 평안북도에 각각 1곳씩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의도 3배 넓이에 건물 400개가 세워진 영변보다는 작지만 규모가 상당하다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존 미사일과 핵 목록의 작성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영변 외에) 미사일, 핵탄두, 무기체계 등도 남겨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북한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폐쇄나 폐기를 고려했는데 미국은 비핵화 허들의 높이를 확 높여 영변 폐기는 기본이고 비밀 농축시설과 핵탄두, 미사일까지 내놓으라고 요구한 겁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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