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新한반도체제로 통일준비..日과 협력도 강화"(종합)

조소영 기자 2019. 3. 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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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새로운 100년은 평화의 한반도 성공으로 이끄는 것"
"피해자 고통 치유해야 진정한 친구..친일잔재 청산해야 공정한 나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2019.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00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식에서 앞으로 '새로운 100년'이 만들어질 것임을 천명하고 이는 우리가 우리 역사를 주도하는 '신(新)한반도체제'를 통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주변국과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임을 언급하며 일본과의 협력 또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친일청산을 언급하는 동시에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며 한일협력 또한 강조하는 대일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100년'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를 완성하는 100년이다. 과거의 이념에 끌려다니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통합하는 100년"이라며 "우리는 평화의 한반도라는 용기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새로운 100년은 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100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사라졌다"며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우리 국민의 자유롭고 안전한 북한 여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단순한 상봉을 넘어 고향을 방문하고 가족 친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이라며 사실상 결렬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전날(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이라며 "우리가 갖게 된 한반도 평화의 봄은 남이 만들어준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도 먼 곳에 있지 않다. 차이를 인정하며 마음을 통합하고 호혜적 관계를 만들면 그것이 바로 통일"이라며 "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다.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100년을 끌어갈 신한반도체제에 대해선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라며 "국민과 함께, 남북이 함께, 새로운 평화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한반도체제에 대해 Δ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 Δ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중 경제협력공동체와 관련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로 아시아 번영에 기여하겠다"며 "한반도의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지난해 광복절에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역사를 거울삼아 한국과 일본이 굳건히 손잡을 때 평화의 시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대일관계는 과거와 미래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투트랙 기조'로 유지되고 있음을 거듭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친일잔재 청산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빨갱이'라는 단어에 대해 "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빨갱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고 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할 대표적인 친일잔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 핵심기조인 '혁신적 포용국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다"며 "오늘 우리가 걷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은 100년 전 오늘,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새로운 100년은 평화가 포용의 힘으로 이어지고 포용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100년이 될 것"이라며 "포용국가로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고 우리가 이뤄낸 포용국가가 세계 포용국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언급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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