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인민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자유 조선' 건립 선언"

김명성 기자 입력 2019.03.0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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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구출한 '천리마 민방위'
"反인도주의 北권력에 맞설 것" 北주민과 국제사회에 연대 호소
‘천리마 민방위’ 소속 여성이 1일 흰색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서울 탑골공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북조선 인민을 대표하는 자유 조선 임시정부를 건립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유튜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이후 그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 '천리마 민방위'는 1일 "자유 조선의 건립을 선언한다"며 "이 정부가 북조선 인민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조직"이라고 밝혔다. 단체명도 '자유 조선(Free Joseon)'으로 변경하고, 이 조직을 '임시 정부'라고 지칭했다. 고위 탈북자들이 이 조직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천리마 민방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광복이라는 밝은 빛이 평양에 다다르는 날까지 인민을 압제한 자들에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자유 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한국어와 영어로 공개했다. 서울 탑골공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흰색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여성이 이 선언문을 읽는 7분 3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이 '3·1절 100주년'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인도주의에 반하는 막대한 범죄를 저지른 북의 권력에 맞서고자 일어선다"며 북한 주민과 국제사회 등에 동참·연대를 호소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25일 "이번 주에 중대한 발표가 있겠다"고 예고했다. 시점상 '중대 발표'는 이번 선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망명정부' 설립엔 북한 주민 및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수라는 측면에서, 이 단체가 앞으로 김한솔 등 북한 출신 인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시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관계자 일부가 국내에 체류 중임을 드러냈다. 한 고위급 탈북자는 "'김정은 체제에 반기를 든 전직 공작원들의 모임'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정보력과 자금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외국 정보기관과 연결해 반체제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공작 기관들을 정찰총국으로 통폐합했던 2009년과 장성택 처형 사건이 일어났던 2013년 전후로 여러 명의 북한 출신 해외 공작원이 망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북한 내 반(反)독재 운동에 관한 특별법'(가칭)을 발의할 방침이라며 "북한 '임시정부'나 '망명정부'를 자처하는 단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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