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삼성에 도발, 넘버2 애플도 곧 참전한다

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2019. 3. 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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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웨에 처럼 만들거면 몇년전에 했을것"
화웨이 "삼성 같은 디자인은 우리가 킬한 것"

삼성보다 나흘 늦게 폴더블폰을 공개한 화웨이가 삼성과 같은 인폴딩 방식의 디자인을 자신들이 '킬'한 디자인이라고 폄하하며 도발에 나섰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아웃폴딩으로 만들거였으면 몃년전에 내놨을 것이라고 말한데 대한 반격으로 보이는데 폴더블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세계 스마트폰 업계 넘버2인 미국 애플이 이런 폴더블 전쟁에 참전할 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인 리처드 위는 최근 미국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폴더블폰 시제품을 만들었을때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디자인이었지만 썩 좋은 디자인이 아닌듯 해서 킬(kill)했다고 밝혔다.

앞서 화웨이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자사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놨는데 예상대로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방식이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보관과 휴대를 위해 디스플레이를 접을때 바깥쪽으로 늘리기 때문에 다시 펴면 늘어났던 가운데 부분이 우는 현상이 발생되는 문제가 누리꾼 등으로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IM부분장인 고동진 사장이 현지시간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2019에서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면 삼성은 이로부터 나흘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를 내놨는데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아웃폴딩과 달리 접을때 디스플레이가 늘어나지 않아 화면의 '우는'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바싹 접는 과정에서 접은 자욱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

두 스마트폰 모두 일반 소비자들의 손에 넘겨져 평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소비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아직은 미지수다.

그러나 두 회사의 신경전은 상당히 거세다.

화웨이의 폴더블 책임자인 리처드 위의 최근 인터뷰는 자신들은 이미 3가지 형태의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었고 고심했지만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을 선택했다는 주장이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처럼 접은 상태에서 작은 디스플레이가 하나 있고 폈을때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나오는 형태로 디스플레이가 큰것과 작은것 두개가 되면 무거울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리처드는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삼성과 같은 인폴딩 방식은 자신들이 킬한 즉 버린 디자인이라고 도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 IM사업부장인 고동진 사장은 지난달 20일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고 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웃폴딩으로 만들거였으면 몇년전에 내놨을 것'이라며 인폴딩 방식이 훨씬 어려운 제작기법이며 화웨이가 내놓을 예정이던 아웃폴딩 방식을 가볍게 디스했다.

아웃폴딩의 경우 폴더블폰을 접었을때 양면이 디스플레이로 돼 있어 떨어뜨렸을때 디스플레이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웃폴딩은 폴더블폰을 넓은 화면으로 사용하기 위해 폈을때 접었던 부위가 '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로욜이 발표한 폴더블폰 '플렉시파이'도 화면을 폈을때 디스플레이가 '우는' 현상이 나타났고 화웨이의 메이트X 역시 그런 현상이 지적됐다.

반면 삼성과 같은 인폴딩 방식은 디스플레이가 결과적으로 3개가 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질 수 있고 디스플레이가 날카롭게 접혀 폈을때 접힌 자욱이 나타날 수 있다.

두가지 방식 모두 아직은 소비자 평가를 받지 않은 상태지만 2019년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폴더블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넘버2인 애플이 폴더블 전쟁에 가세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생산계획에 대해 가타부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준비를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포브스는 최근 네덜란드 산업 디자이너 로이 길싱(Roy Gilsing)이 폴더블뉴스와 협업해 제작한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한바 있다.

이 이미지는 애플이 가지고 있는 특허를 활용해 제작할 경우 나올 수 있는 디자인을 상상으로 그려낸 것이긴 하지만 실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가 현지시간으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X /론칭 동영상 캡쳐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폴더블폰의 컨셉을 밝히기 전부터 아웃폴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폴딩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낼 기술력을 아직은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판단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쯤 폴더블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화웨이가 내놓은 폴더블폰 시장이 의미있게 형성되는지를 지켜보고 또 두 회사 폴더블폰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점 들을 개선해 완제품을 만들어 내놓겠다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노리기 보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먼저 '간'을 본 뒤 선발사들보다 더 '보완된 제품'으로 승부하는 '약은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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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mun85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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