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북미, 열매 맺을 가능성 커져..北 담대한 도전 필요"

2019. 3. 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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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담판은 결렬됐지만 앞으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이 전 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미래에 더 큰 합의를 만들 자양분을 만든 결렬"이라고 하자,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진 것"이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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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은 김정은..핵 리스트 제출한다고 발가벗는 것 아니다"
'알릴레오'서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문대통령 중재역 강조
이종석 "韓, 북미 접점 찾도록 애써야", 김종대 "파혼 아닌 결혼 날짜 미룬 것"
김종대 의원-이종석 전 장관, '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담판은 결렬됐지만 앞으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2일 0시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9화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이번 회담 결과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유 이사장은 이 전 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미래에 더 큰 합의를 만들 자양분을 만든 결렬"이라고 하자,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진 것"이라고 공감했다.

유 이사장과 이 전 장관은 ▲ 북미가 회담 결렬 이후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 점 ▲ 과거보다 실무협상이 진화한 점 ▲ 북미 정상이 자주 만나 불신을 넘을 계기를 마련한 점 등을 이런 평가의 이유로 꼽았다.

유 이사장은 "여전히 열쇠를 쥐고 있는 '키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며 "미국에 대한 두려움이 70년간 있었겠지만, 김 위원장이 떨치고 나왔으면 한다.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리스트를 다 제출한다고 해서 발가벗는 것이 아니고 무기를 다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이 혼자 힘으로 미국을 상대하지 못하니 국제여론과 우호적 주변국을 믿고 손잡고 가보자'고 하며 북한이 조금씩 내줘서 거래하는 시도보다 대담하게 다 던져버리는 식의 선택을 하도록 중재하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과 김 의원 역시 앞으로 북미 간 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결혼식에 비유하면 파혼은 아니다. 혼수품 등 조건을 따지다가 맞지 않아 결혼식 날짜를 다시 잡아보기로 한 거지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인 건 계속 확인되는 것"이라고 비유했고, 이 전 장관도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라는 건 공식적 언술 차원에서는 맞는 얘기"라고 맞장구쳤다.

김 의원은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은 준비됐다고 본다.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민생분야 제재 완화를 교환할 수 있는지 등 등가 교환 가격을 쳐주는 논리다. 지금은 부르는 가격이 안 맞아서 깨진 것으로, 가격이 맞아떨어지기만 하면 가속화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 전 장관은 "북한이 상당한 정도로 미국과 재협상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 끝났다면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수도 있고, 고민되는 것이 많다면 '원포인트'로 특정 주제를 갖고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답방은 다음에 할 수도 있다"며 "북미가 접점을 다시 찾게 하는 데 우리가 한두 달은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유 이사장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전 세계에서 제일 좋아한 사람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아니었나. 그 각료들도 희색만면해 잘됐다고 한다"며 "3·1절에 그 장면을 보니 화가 나더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 북한 인민 중 이 회담 결렬을 기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베 총리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그런 분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다"며 "아무리 민족주의가 문명의 대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 일을 기뻐하는 심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30대 초중반의 젊은 권력자인 김 위원장이 가난한 상황에 있는 나라를 이끌고, 집권한 지도 오래되지 않은 조건에서 미국과 한국의 국내정치, 여론지형을 다 감안해야 하니 참 힘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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