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학 연기' 유치원 속출..'학부모 혼란' 현실로

엄진아 2019. 3. 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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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개학이 눈앞인데, 사립유치원들의 무더기 '개학연기'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다음주 개학이 불투명한 유치원이 전체의 10%가 넘습니다.

'유치원 3법'을 철회하지 않으면 무기한 개학을 연기하겠다는 건데, 당장 아이와 학부모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청 홈페이지마다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 명단이 올라옵니다.

서울 39곳, 경기44곳 등 190곳의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296곳은 교육청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응답을 회피했는데, 개학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전국 사립유치원의 약 12%가 오는 4일 개학이 불투명합니다.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한유총의 투쟁에 동참하겠단 의지입니다.

[김철/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정책홍보국장 :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해 달라는 그런 대화를 하겠다는 요청 자체를 묵살하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상태까지 몰렸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개학 연기를 확정한 190곳 가운데 42%, 80곳만 '자체 돌봄'을 계속합니다.

유치원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아이를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분노를 느낀다"며 형사 고발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설세훈/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 : "관련부처와 교육부, 교육청이 같이 긴급하게 대응체제를 만들어서 촘촘하게 학부모님들의 돌봄에 대한 공백을 철저하게 대응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교육감들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내일(3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모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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