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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신세' 한식 뷔페는 소비자 입맛을 돌릴 수 있을까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입력 2019. 03. 03. 18:05 수정 2019. 03. 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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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위주의 고가 정책을 펼치던 페밀리레스토랑을 대체하며 대표적 가족 외식 장소로 자리매김해왔던 한식뷔페들이 1년새 절반가까이 매장이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경기불황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기에 가정간편식 제품들의 품질이 올라가며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지만, 일부에서는 맛 차별화에 실패하며 초기의 신선함을 잃은 것이 원인이란 지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대표 한식뷔페 브랜드 ‘계절밥상’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29개까지 급감했다. 1년 전이었던 2017년 말 54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가까이 줄어든 셈. 지난 1월에는 CJ그룹의 푸드빌 매각설이 돌만큼 그룹 내 입지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수익 구조 개선 및 내실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 개선 차원”이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부진 매장은 영업을 종료하고, 수익이 좋은 매장은 상권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특화 매장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밥상 매장 전경. CJ푸드빌 홈페이지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올반’의 매장 수 역시 2017년 15개 매장에서 현재는 12개로 줄어들었다.

이를 두고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맞추기 위해 ‘거기서 거기’인 메뉴를 유지하면서 비슷한 가격대의 가정간편식과 차별성을 강조하지 못 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여기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출점이 제한되고 있는데다 경기 불황까지 겹쳤다”고 덧붙였다.

외식업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돼 이들 대기업은 역세권 100m 안쪽이나, 연면적 2만㎡ 이상의 복합 시설에만 신규 점포를 낼 수 있는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가 새로 추진하고 있는 생계형 적합업종 분류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관련 사업 확대는 상대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위한 타개책으로 업계는 요리의 품질을 높이는 등 ‘격’을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일부 메뉴를 같은 이름의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내놓는 등 저마다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계절밥상’은 지난해 연말 여의도 IFC 점을 즉석조리를 강화한 ‘라이브 스튜디오 8’로 개편했다. 즉석에서 닭고기·돼지고기 메뉴를 제공하고, 새우와 가리비 등 인기 해산물을 요리하는 것이 특징. CJ푸드빌에 따르면 이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또한 일부 인기메뉴를 가정간편식으로 구성한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반 매장 내부. 신세계푸드 홈페이지

‘올반’ 또한 서울 중심에 위치한 센트럴시티 점을 지난 연말 팔도 한식을 맛볼 수 있는 ‘한옥’과 BBQ 코너 ‘붓처스’, 주문 즉시 메뉴를 만들어주는 ‘더 라이브’ 등을 갖춘 ‘올반 프리미엄’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비교적 매출이 적은 일부 매장을 프리미엄 해물 뷔페인 ‘보노보노’로 전환 오픈했다. 역시 가정간편식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대형 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올반 제품은 200여 종에 달하며 매출액 또한 전체 매출의 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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