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8년 지났지만..5만2천명 '피난생활'

2019. 3. 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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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초토화했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는 11일로 8년째를 맞지만 여전히 5만명 이상이 객지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NHK에 따르면 일본 부흥청은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사고의 영향으로 가설 주택 등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지난달 7일 기준으로 5만1천77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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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초토화했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는 11일로 8년째를 맞지만 여전히 5만명 이상이 객지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채 떠도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와 방사능 유출의 영향으로 타향을 떠도는 피난민들도 적지 않았다.

작년 3월10일 일본 이와테(岩手)현 오쓰치초(大槌町)의 재난 피해자 대상 가설주택 마을에서 남자 아이가 웃는 얼굴로 놀고 있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4일 NHK에 따르면 일본 부흥청은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사고의 영향으로 가설 주택 등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지난달 7일 기준으로 5만1천77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시점보다는 2만1천567명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대지진 후 제대로 살 곳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 중 정부나 지자체가 마련한 조립식주택·가설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3만1천878명이었다. 또 1만9천654명이 친척이나 지인의 집에 얹혀살고 있었다.

원래 살던 곳이 아닌 다른 현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현에 살던 사람들로, 3만2천631명이나 됐다. 미야기(宮城)현(4천196명), 이와테(岩手)현(1천28명) 등 대지진의 직접적인 피해지역 출신자들보다 훨씬 많았다.

사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외부 모습. 원자로 건물 외부는 사고 당시처럼 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고 지붕 쪽에서는 수소 폭발로 무너져 내린 지붕이 자갈 더미가 돼 남아 있다. 2017년 2월 촬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부흥'에 힘을 쓰고 있지만, 대지진과 원전사고 피해지역의 인구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NHK가 각 지자체의 데이터를 통해 대지진 직전과 지난달 1일의 인구를 비교한 결과 재해의 직격탄을 맞았던 35개 지자체 중 20곳의 인구가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야기현의 오나가와초(女川町) 40.7%, 같은 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 34.1%, 후쿠시마현 가와치무라(川內村) 31.5% 등 인구가 20% 이상 감소한 곳도 7곳이나 됐다.

동일본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46분 발생했다. 미야기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9의 지진으로 1만5천900명이 숨졌다.

최대 20m 이상의 지진해일(쓰나미)이 인근지역 해안 마을을 덮쳤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수소폭발이 발생해 폐로가 진행 중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멈춘 시계. 일본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의 게센(氣仙)중학교 구 교정에 걸린 이 시계에 부흥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비쳤다. 사진은 작년 3월 촬영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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