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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요람 샌프란시스코를 가다(下)]바리스타 없는 카페·텅빈 계산대..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

김성환 입력 2019.03.04. 18:09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 인근 '카페 X'에는 바리스타와 주문받는 직원이 없다.

로봇 서버와 4대의 주문 키오스크가 있을 뿐이다.

주문하는 사람은 미리 시켜 놓을 수 있고 운영하는 지점은 직원 없이 로봇 바리스터를 통해 커피를 만들면 된다.

기자도 마켓 스트리트점의 카페 X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커피를 주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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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주문은 키오스크가 받고 음료 제조는 로봇이 하는 카페..앱으로 매장 도착전 시킬 수도
계산 필요없는 '아마존 고' QR코드 띄우고 출구 나가면 끝..천장의 센서가 소비자 행동 감지
무인 매장 아마존 고. 한 소비자가 물건을 들고 계산없이 출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김성환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 인근 '카페 X'에는 바리스타와 주문받는 직원이 없다. 로봇 서버와 4대의 주문 키오스크가 있을 뿐이다. 사람이라고는 주문 방법을 알려주는 전담 직원 1명과 손님 뿐이다. 포스트 스트리트에 있는 무인 매장 '아마존 고'는 손님들이 말없이 식료품을 골라 매장을 떠난다. 폴섬 스트리트에 자리잡은 '크리에이터'는 로봇이 만든 햄버거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도 붐빈다. 기술이 명소를 만든 셈이다.

■공항까지 침투한 로봇 바리스타

카페 X는 언뜻 보면 커피 자판기를 배치한 단순 매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통신망을 연동해 원하는 지점에서 미리 주문할 수 있다는게 강점이다. 스마트폰에서 전용 앱 'Cafe X'를 켜고 자신과 가까운 카페 X지점을 선택한 후 원하는 커피를 선택하면 된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커피 종류를 정하면 그 뒤엔 어떤 콩으로 제조할지, 단맛을 내는 첨가물을 넣을지 말지, 넣는다면 어느정도를 넣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하는 사람은 미리 시켜 놓을 수 있고 운영하는 지점은 직원 없이 로봇 바리스터를 통해 커피를 만들면 된다.

기자도 마켓 스트리트점의 카페 X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커피를 주문해봤다. 키오스크의 메뉴판엔 뜨거운 음료만 13종이 있었다. 카푸치노를 선택한 후엔 4종류의 콩중 하나를 고르라는 화면이 나왔다. 우유와 바닐라까지 첨가해 총 4달라의 가격이 나왔다.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해 3.12달러 초반에 결제했다. 옆의 원형 부스엔 커피머신 2대와 로봇팔이 바삐 움직였다. 기자가 주문한 커피 제조가 끝나자 전광판에 주문자의 이름과 숫자코드가 함께 표시된다. 전광판의 코드를 원형 부스에 입력하면 커피를 받는다. 이곳 관계자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총 3개 매장을 오픈했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도 매장이 생길 예정"이라며 "앱으로 미리 주문한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 '아마존 고' 무인 매장

포스트 스트리트의 아마존 고 매장은 아담하다. 약 60제곱미터의 공간에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사람은 거의 없고 입구에만 직원 2~3명이 서성거린다. 매장 이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인력이다. 손님들 대다수는 식료품을 들고 계산없이 매장을 나갔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아마존 고 앱을 깔고 자신의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된다. 앱에서 'key'라는 메뉴를 터치해 스마트폰에 QR코드를 띄운 후 입구를 통과하면 된다.

사용법은 여기까지다. 그 뒤로는 물건만 골라 잡으면 된다. 천정에 자리잡은 수백대의 센서와 카메라가 소비자의 동작을 인지한다. 생수 한병을 골라 출구를 빠져나왔다. 생수 투명한 병 어디에도 전자태그(RFID) 같은 추가 표식이 붙어있지 않았다. 출구를 나온지 5분도 안돼 스마트폰에 알림이 떴다. 기자가 매장에 9분 30초를 머물렀으며, 가져간 생수를 0.59달러에 결제 했다는 내용이다. 혹시 선반에 추가로 감지 센서를 달아놓지 않았을까. 매장에 다시 들러 선반을 샅샅히 뒤졌지만 보이는 센서라고는 천정 뿐이다. 다만 현재까지 월마트 같은 초대형 아마존 고 매장은 없다는게 직원 설명이다. 센서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과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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