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기, 베이징보다 나쁘다..3월은 '공기 최악의 달'

공항진 기자 입력 2019. 3. 4. 20:48 수정 2019. 3. 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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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시간으로 전 세계 대기 질 순위를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습니다. 오늘(4일) 오전 9시 반에는 중국 선양의 공기가 가장 안 좋았고 2위가 인천, 4위가 서울이었는데 오후 5시 반에도 순위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서울과 인천이 3위, 7위였습니다. 오늘 이렇게 우리나라 공기 질은 전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나빴는데요, 최근 5년 사이 고농도 미세먼지 기록을 봐도 올해 가장 잦고 농도가 짙습니다.

추위도 없고 비나 눈도 잘 내리지 않아서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어떨지 공항진 기상 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는 정말 맑고 깨끗한 공기를 보기 힘듭니다.

보시는 것은 최근 5년 동안 서울의 나쁨 일수인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이렇게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20일을 넘어서면서 사흘에 하루꼴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갈수록 짙어지는 것도 문제인데요, 주의보 수준으로 공기가 탁해지는 매우 나쁨 일수가 현재까지 가장 강력했던 지난해 4일을 두 배가량 웃돌고 있습니다. 크게 공기가 나빠진 것입니다.

올해 유난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영향을 주는 이유는 대기가 안정하고 바람이 약해서 미세먼지가 잘 흩어지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5년 동안 미세먼지 농도와 풍속을 비교했더니 농도는 이렇게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반면 풍속은 이렇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대기가 건조해서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이 크게 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3월이 1년 가운데 가장 공기가 나쁜 달이기 때문입니다.

평년보다 황사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걱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일도 전국에 영향을 주겠고 목요일쯤에나 이렇게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압기가 변동을 부리고 있어서 찬 공기 확장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가 상당 기간 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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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진 기자zer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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