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분강, 영변 내 일부 지역..핵시설 포함 여부 확인 못해"

최종일 기자,문대현 기자 2019. 3. 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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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5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된 뒤 비핵화 대상으로 지목했던 영변 핵시설 외의 '그 이상'은 분강 지구의 지하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리하자면 분강 시설은 영변 내 일부 지역에 속한다는 설명은 영변 이외의 추가 핵시설로 보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영변 내 핵심시설과 이격돼 있다는 것은 분강 시설을 주요 핵시설로 간주할 수 없다는 말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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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내 우라늄 핵심시설과 이격된 지역 위치"
전문가, 영변 이외 지역 우라늄 농축시설 가능성 제기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IBS 제공)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문대현 기자 = 국방부는 5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된 뒤 비핵화 대상으로 지목했던 영변 핵시설 외의 '그 이상'은 분강 지구의 지하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재천 국방부 공보과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분강은 영변 내 일부 지역을 부르는 지명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회담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의 말을 빌려 북미정상회담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측이 '영변 지구를 폐기하겠다'고 하자 미국 측은 "영변 이외에 추가 핵시설 한 곳을 추가로 지목했다"고 했는데 이 한 곳이 분강 지구 핵시설이라며 영변 핵시설과 인접한 곳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에서 소식통은 "분강 지구는 기존 영변 핵 단지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고, 북한은 외부에서 탐지하는 것을 우려해 이곳 지하에 HEU(고농축우라늄) 공장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 정보당국은 분강 지구 시설에는 1만 개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으로 보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지역 동향들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대북 정보 사안이므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노 과장은 "분강 시설은 영변 내 핵심우라늄 핵심시설과는 이격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지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군사 정보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 어렵습니다"라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분강 시설은 영변 내 일부 지역에 속한다는 설명은 영변 이외의 추가 핵시설로 보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영변 내 핵심시설과 이격돼 있다는 것은 분강 시설을 주요 핵시설로 간주할 수 없다는 말로 읽힌다.

이에 대한 사실 여부와 관련 정보당국의 명확한 입장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부에서는 지하에 HEU 시설이 있고 1만개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가동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해 북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 파키스탄으로부터 원심분리기를 도입하는 등 관련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제기돼온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은 부정했지만 2009년 6월에 실험단계의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했고 3개월 뒤엔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엔 미국의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가 포함된 미국 전문가단에게 관련 시설을 공개했다. 당시, 영변 농축시설은 2000기의 원심분리기로 구성돼 있고, 농축용량은 8000kg으로 전해져있다.

우라늄탄은 천연우라늄을 원심분리기에서 고속으로 회전시켜 농축해 만드는데, 은밀하게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올리 하니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최소 한 곳이 더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구체적으로 강선 지역에서 북한이 대형 원심분리기 시설을 운영중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은 제3의, 제4의 핵시설이 있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플루토늄탄 제조를 위해선 영변의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징후 파악이 상대적으로 쉽다.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사용된 핵연료에서 만들어진 인공 원소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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