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적신 빗물 먹으며..생존훈련대로 버틴 어린 자매

부소현 입력 2019. 3. 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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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오고 체감 기온은 영하 수준인 숲 속에서 길 잃은 미국의 5살, 8살 자매가 44시간만에 구조됐습니다. 자매는 밤에 서로 부둥켜 안아 체온을 유지했고 나뭇잎을 적신 빗물로 버텼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5살과 8살짜리 켈리코 자매입니다.

현지시간 1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벤보우 마을 숲 속으로 놀러갔다 길을 잃었습니다.

수색에는 소방대와 경찰, 해군까지 동원됐습니다.

자매는 수색 44시간만에 숲 속 덤불 사이에서 발견됐습니다.

[자원 소방대원 : '아빠' 하는 소리가 들려서 부르니까 아이들이 여기 있다고 답했어요.]

실종 당시 현지에는 간간이 비가 내렸고 기온은 영상 4도였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이어서 체감 기온은 훨씬 더 낮았습니다.

춥고 어두운 밤 아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았습니다.

나뭇잎을 적신 빗물을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레아 켈리코/구조된 아이 : 동생이 밤새도록 울어서 제가 동생에게 가족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했어요.]

CNN방송은 켈리코 자매가 청소년개발단체에서 배운 탈수 예방과 무서움을 이겨내는 야외생존훈련법을 지혜롭게 떠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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