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헤럴드경제

올반 매장 한 자릿수로..'다이어트'하는 신세계푸드 외식사업

입력 2019. 03. 06. 08:36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한식뷔페 올반, 올해만 3개 폐점…9개로 줄어
-대신 보노보노 매장 강화…올반은 프리미엄화
-외식사업 효율화 일환…“수익성 제고 주력”

신세계푸드가 식음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를 위해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올반 프리미엄’ 센트럴시티점 모습. [신세계푸드 제공]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세계푸드가 성장이 정체된 외식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기가 시들해진 외식 매장은 과감하게 숫자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브랜드에 집중하면서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올반은 지난달 28일자로 2개점(광교점ㆍ죽전점)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이달 31일에는 서수원점 문을 닫기로 했다. 이로써 현재 10개점인 올반 매장 수는 오픈 첫 해인 2014년 이후 처음 한자릿 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대신 보다 수익성 높은 외식 브랜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반 죽전점은 한달여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4월26일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로 전환한다. 앞서 올반 김포한강점도 지난해 10월 보노보노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 결과 월 평균 방문 고객은 두 배, 매출은 세 배(283%) 가량 신장했다고 신세계푸드 측은 밝혔다.

이같은 온도차는 외식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산물 뷔페가 한식 뷔페에 비해 두 배 가량 가격이 높지만 건강 먹거리로 인식되면서,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해산물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 등을 중심으로 외식사업의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올반은 프리미엄 매장으로 순차적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반 프리미엄’은 가격대가 15~20% 정도 높은 대신 주문 즉시 만들어 제공하는 메뉴를 늘리고 디저트 등의 품질을 높인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매장으로 전환한 센트럴시티점은 매출이 20% 이상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매장의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확대 전환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세계푸드의 다른 외식 브랜드도 효율화 작업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일부 브랜드는 현재 출점이 다소 정체된 상태다. 수제버거 전문점 ‘자니로켓’은 2016년 1개, 2017년 4개, 2018년 2개 가맹점을 출점하는 데 그쳤다. 직영 비중이 높으면 운영비 부담도 크기 때문에 수익성 증대를 위해선 가맹점 확대가 필요하다. 따라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선보인 ‘가성비’ 버거 전문점 ‘버거플랜트’로 가맹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여개 직영점을 운영해 노하우를 쌓은 뒤, 2020년부터 본격 가맹점 출점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일단 회사 성장의 포트폴리오는 제조와 식자재 유통 중심으로 가고 외식은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데블스도어, 자니로켓 등 브랜드도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나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 수익성이 확실한 상권을 중심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순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보다 58.7% 줄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외식산업 업황 부진과 재료비ㆍ인건비 등 비용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식음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점포 정리 등 신세계푸드의 효율화 작업이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다만 외식경기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큰 폭의 수익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정리하는 것이 적자를 어느 정도 줄이는 효과는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이 100억~15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증액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올반 매장 수 변화>  (단위=개)

2014년 2

2015년 13

2016년 15

2017년 15

2018년 12

2019년 현재 10

(제공=신세계푸드)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