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北 동창리 발사장..美 "비핵화 안하면 제재 강화"

서지영 2019. 3. 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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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 전문매체들이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을 위한 행보인지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대북제재를 강화하자는 강경한 목소리와 대화 동력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지난 2일 촬영한 위성 사진입니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2개의 지지 크레인이 새롭게 포착됐습니다.

바로 앞에는 레일식 이동 건축물이 다시 조립되고 있고 새로운 지붕도 눈에 띕니다.

미사일 발사장 엔진시험대에서도 다시 조립 중인 엔진 구조물 주변에 흩어진 건설 자재들이 보입니다.

지난해 8월 촬영된 사진과 비교하면 재건 징후가 뚜렷합니다.

이 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틀 뒤입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동창리 발사장 활동 재개는 "고의적이고 목적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내 강경파의 압박도 거세졌습니다.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제재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존 볼턴/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부과된 참담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제재를 더 강화할 것입니다."]

볼턴의 강경 발언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원한다고 밝힌 다음 날 나왔습니다.

강온 양면 작전으로 비쳐집니다.

상황 악화를 막고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북미 간 실무 협상 재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협상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북한과의 접촉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서지영 기자 (sjy@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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