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숙원' 군사전용위성, 올해 뜬다..미국서 11월 발사예정

2019. 3. 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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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숙원인 군사전용위성이 오는 11월 사상 처음 우주에 띄워진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한국에 F-35A 전투기를 판매하면서 약속한 군 통신위성 1기를 연내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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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F-35A 판매하며 군사위성 제공 약속
-한국 정부와 계약 체결 후엔 비용 많이 든다며 발뺌
-방위사업청, 록히드마틴과 협상 끝에 위성 발사 결론
-민간 겸용 위성 사용하던 한국군, 최초 전용위성 보유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장면.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군의 숙원인 군사전용위성이 오는 11월 사상 처음 우주에 띄워진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한국에 F-35A 전투기를 판매하면서 약속한 군 통신위성 1기를 연내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7일 “록히드마틴은 F-35A를 도입한 차세대 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해 절충교역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에 제시했던 군 통신위성 제공 약속을 이행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11월 미국에서 이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사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의 미 공군 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교역은 무기 판매국이 구매국에 기술이전이나 부품발주 등의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록히드마틴은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입찰하면서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를 납품한 보잉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자사 F-35A를 구매하면 절충교역 방식으로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한국이 록히드마틴의 F-35A 구매를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하자 말을 바꿔 큰 소동이 일었다. 군 통신위성 제공에는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며 우리 정부에 비용 분담을 요청하고 사업을 중단시킨 것이다.

정부는 당시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원점 선제타격을 위한 ‘킬체인’ 등의 작전을 위해서는 군 통신위성이 필수적이기 때문. 그러나 록히드마틴의 일방적 사업 중단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계약 당사자인 방위사업청은 계약 이행을 하지 않는 록히드마틴에 지연 배상금을 물리지도 않아 국민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방사청은 록히드마틴과 협의를 계속 이어왔다.

방사청 관계자는 “록히드마틴이 제공하는 통신위성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는 위성보다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민군 겸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를 운용하고 있지만, 록히드마틴이 제공한 위성이 발사되면 우리 군 전용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군은 상업 겸용 군사위성을 사용해 왔으나 군사전용위성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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