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이라 부르지 말라" 대학 플래카드 와글와글

김상기 기자 2019. 3. 8.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걸린 새내기를 위한 플래카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여대생이나 여학우가 아닌 대학생과 학우를 위한 곳'이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A대학교 총학생회가 새내기를 환영하기 위해 내건 플래카드에는 <'여'대생, '여'학구가 아닌 대학생, 학우인 곳>이라고 적혀 있다.

남녀학생이 함께 재학하는 대학교가 아니라 여학생만 모이는 곳이니 여대생 혹은 여학우로 불리는 차별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걸린 새내기를 위한 플래카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여대생이나 여학우가 아닌 대학생과 학우를 위한 곳’이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여대생이라 부르지 말라는 거냐”는 비판 의견과 “남대생이라 안 부르니 차별이 맞다”는 의견이 맞섰다.

인터넷 캡처. 일부 모자이크

8일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선 서울 소재 A대학교의 플래카드를 찍은 사진이 오르내렸다.

A대학교 총학생회가 새내기를 환영하기 위해 내건 플래카드에는 <‘여’대생, ‘여’학구가 아닌 대학생, 학우인 곳>이라고 적혀 있다.

남녀학생이 함께 재학하는 대학교가 아니라 여학생만 모이는 곳이니 여대생 혹은 여학우로 불리는 차별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사진을 놓고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해했다. “여대생이라 불리기 싫다면서 왜 여대를 갔대”라는 글이 많았다. “그럼 종합대학으로 바꾸렴”이라거나 “이참에 여경의날도 없애라”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찬성 의견도 있었다. “남대생이라거나 남고생이라고 안 부르는데 여대생, 여고생이라 부르는 것은 일종의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이미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등은 여대나 여학생 등의 표현은 성차별적이라며 쓰지 말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6월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성차별 언어를 개선하자며 ‘성평등 언어사전’을 선정해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직업 앞에 ‘여’자를 붙이는 것 ▲학교명 앞에 ‘여자’를 넣는 것 ▲여성의 대명사를 ‘그녀’로 표현하는 것 ▲처음 한다는 표현으로 ‘처녀’를 쓰는 습관 ▲유모차는 엄마만 사용한다는 인식을 주는 것(‘유아차’로 대체) ▲‘저출산’으로 적어 인구문제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저출생’으로 대체)▲리벤지 포르노(‘디지털 성범죄’로 대체) ▲미혼(‘비혼’으로 대체) ▲자궁(세포를 품은 집이라는 뜻의 ‘포궁(胞宮)’으로 대체) ▲몰래카메라(‘불법 촬영’으로 대체) 등의 성차별적 단어 등이 포함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