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유해방치 규탄..조속 수습해야"

2019. 3.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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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마셜제도 선적<船籍> )의 실종자 가족들은 8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원들의 유해를 조속히 수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 및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원 유해 수습을 방치하는 정부와 수색업체의 비인도적 처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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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사고원인 규명 위한 증거자료 모두 확보해야"
수색업체 "선원추정 유해 수습은 별도계약해야"..외교부 "입장 조속히 마련"
스텔라데이지호 파편 주변서 사람뼈추정 유해발견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마셜제도 선적<船籍>)의 실종자 가족들은 8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원들의 유해를 조속히 수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 및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원 유해 수습을 방치하는 정부와 수색업체의 비인도적 처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대책위는 "심해수색을 담당한 미국의 수색업체인 '오션 인피니티'사는 이미 작년 11월 초부터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을 정부에 설명했고 그들의 예상대로 3천400m가 넘는 깊은 바다에서 선원의 유해와 방수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수색업체는 애초에 계약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유해 수습을 외면했다고 대책위는 지적했다.

대책위는 "계약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선원의 유해를 방치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유해만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당연한 도리가 아닌가"라면서 "정부는 침몰 이후 모든 과정에서 소극적이고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또 "정부와 업체는 남아있는 심해수색 과업을 충실히 이행하여 실종자의 생사 확인과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증거자료를 모두 확보해야 한다"면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구명벌 2척의 수색과 선체의 3차원(3D) 이미지 작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업체에 추가 수색을 요청했지만, 업체는 계약상의 과업을 모두 달성했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업체 측과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유해 수색 및 수습 등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업체는 별도 계약 체결이 필요하며 세밀한 작업과 시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입장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작업을 수행해온 오션 인피니티는 지난달 14일부터 9일간 수색을 한 결과 ▲VDR 캡슐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 ▲작업복으로 보이는 주황색 물체 ▲선체 잔해물 샘플(쇳조각 일부) 등을 발견했고, 이중 VDR 캡슐과 선체 잔해물 샘플을 수거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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