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홀로 국경 넘는 아동 불법이민자 급증에 골머리

한상희 기자 2019. 3. 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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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가난을 피해 홀로 미국 국경을 넘은 이민자 아동 수가 급증하면서, 행정부 전체가 한꺼번에 몰려든 이민자 수용에 애를 먹고 있다.

제이미 데이비스 미 국방부(DoD)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건복지부(HHS)가 '부모 없이 국경을 넘은 이민자 아동 최대 5000명을 수용하기 위해 국방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가능하다면 9월30일까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경을 넘나 체포된 이민자 아동 수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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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보건부, 이민자 아동 5천명 수용시설 요청"
美정부시설 마비 상태..1만여명 아동 수용 중
미국-멕시코 국경.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고국의 가난을 피해 홀로 미국 국경을 넘은 이민자 아동 수가 급증하면서, 행정부 전체가 한꺼번에 몰려든 이민자 수용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미 국방부도 지원에 나섰다고 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제이미 데이비스 미 국방부(DoD)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건복지부(HHS)가 '부모 없이 국경을 넘은 이민자 아동 최대 5000명을 수용하기 위해 국방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가능하다면 9월30일까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국방부는 이민자 수용을 돕기 위해 군대와 협력하려고 한다. 이민자 아동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해 국방부 시설이나 적절한 토지를 제공하는 등 보건복지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침대 5000개 준비 작업은 예방 차원일 뿐 아동 5000명이 실제 수용돼 있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경을 넘나 체포된 이민자 아동 수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달 멕시코와 인접한 미 남서부 국경을 허가 없이 넘은 미성년자는 6825명으로, 1월 5119명과 10월 4968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미 아동안전국(ACF)은 현재 1만 1500여명 아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이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히면, 보건복지부로 이송돼 입양되기 전까지 최대 2년간 출입국 관리 시설에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이 시설조차 텍사스에 2곳, 펜실베이니아에 1곳 밖에 없어 매주 수천명의 이민자들이 석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케빈 매컬리넌 CBP 국장은 "2월 불법이민자가 급증해 정부 시설을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CBP가 관리할 수 있는 숫자의 한계점을 훨씬 넘었다. 국경 보안과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주장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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