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카드사 수수료율 갈등 확산..소비자는 뒷전

박현진 2019. 3. 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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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카드 수수료율을 두고 협상을 해 온 BC카드에도 끝내 가맹계약 해지통보를 하면서 카드업계와의 갈등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카드 수수료율 갈등이 지속할 경우 애꿎은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BC카드에 오는 14일부로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BC카드가 수수료율을 인상한 데 대한 대응조치입니다.

현대차는 같은 이유로 오는 10일부터 신한과 삼성 등 5개 카드사에도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가맹 해지에 따른 불똥이 소비자에게 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김용현 / 서울시 동대문구> "저도 카드를 많이 쓰는 입장에서 카드사랑 가맹점이랑 계약해지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소비활동을 하는 데 불편하지 않을까…"

카드사들은 현재 대형마트와 백화점, 통신사, 항공사와도 수수료율을 협상 중이어서 비슷한 갈등이 타 업종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가맹계약 해지란 극단적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과거부터 수차례 가맹점 협상에 대한 진통이 있어 왔지만, 가맹점 해지 등의 파국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맹점과 카드사간 원만한 합의를 거치지 않을까…"

다시 말해 가맹계약 해지라는 강수를 둘 수 있는 것도 현대차이기에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내수 점유율이 80%를 넘는 데다, 그룹 내 카드 계열사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4년 전에도 할부 수수료율을 두고 카드사와 줄다리기한 끝에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다만, 이번 갈등이 정부의 수수료율 개편으로 촉발된 만큼 카드사들도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맹해지 시점에 임박해 수수료율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겠지만, 결국 양측 모두 소비자를 뒷전에 뒀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ab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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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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