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보호 못 받는 상황"..'故 장자연 동료' 윤지오, 간절한 심경글

권준영 2019. 3.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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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게재.."故 장자연 사건 증언, 국민 관심 덕분에 가능했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故 배우 장자연의 동료로 알려진 윤지오가 SNS를 통해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윤지오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위해 힘을 써주시는 영향력을 발휘할수있는 분은 존재 하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분들의 관심 덕분에 출연 제의와 진실을 규명하고자 나오게 됐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故 배우 장자연의 동료 윤지오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이목이 쏠리고 있다. [SBS 방송화면 캡처]

먼저 그는 "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방송에서 해주실 수 밖에 없는 것은 인터뷰 직전 팩트를 다룬 책을 보면 이해도가 쉬우실 것이라 생각하여 인터뷰 전과 출판 전에 책을 전달해 드렸다"며 출판되는 장자연 관련 책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과거도 현재도 저는 법적으로 신변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홀로 불안한 마음으로 귀국하여 줄곧 인터뷰를 준비하고 응했다"며 "'과거조사위원회'와 '호루라기 재단'의 도움을 받았고 다른 도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람인지라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댓글과 DM은 사실상 저를 보호해주실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지난 10년간 증인으로 13번의 증언을 했음에도 아직 제가 증언한 피의자에 대한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저는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것이 애석하게도 제가 체감하는 그간의 조사에 임했던 증인이 느끼는 현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윤지오는 지난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밝혀 주목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당시 사건 가해자로 처벌 받은 사람은 단 두 명밖에 지나지 않는다"며 "내 마지막 증언으로 세상 속에 모습을 드러내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방송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로 알려진 문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서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겪었던 일을 기록한 저서인 '13번째 증언'을 7일 출간했다.

다음은 윤지오가 SNS에 올린 심경글 전문이다.

저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시차적응할 시간도 갖지 않은채 '김어준 뉴스공장'생방송 인터뷰에 임했습니다. 김어준님과 뉴스공장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분들은 상황을 직시할수있도록 많은 조언과 격려어린 상황속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을 주셨습니다.

그후 어제 자연언니의 10주기에 맞춰 '김현정의 뉴스쇼', '이이제이', 'SBS 8시 뉴스', 'KBS 9시 뉴스' '연예가 중계'에 생방송과 녹화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공중파와 종편을 포함하여 2곳의 언론사를 제외하곤 연예소식을 전하는 매체부터 각종 매체에서 출연제의를 받았습니다.

저를 위해 힘을 써주시는 영향력을 발휘할수있는 분은 존재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국민분들의 관심 덕분에 출연제의와 진실을 규명하고자 나오게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방송에서 해주실 수 밖에 없는것은 인터뷰직전 펙트를 다룬 책을 보면 이해도가 쉬우실것이라 생각하여 인터뷰 전과 출판 전에 책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그에 파생하는 질문들로 꾸려졌기때문이고 책은 많은 분들이 당연히 국민으로서 알 권리이시라 판단하여 작성한 책이기에 또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저 스스로는 생각했습니다.

과거도 현재도 저는 법적으로 신변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고있으며 홀로 불안한 마음으로 귀국하여 줄곧 인터뷰를 준비하고 응했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곳은 '과거조사위원회'와 '호루라기 재단'입니다. 이 두곳도 지난 증언때만 도움을 주셨으며 현재 지가 진행한 모든 일들은 스스로 준비하고 이행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 제가 정작 관심을 가져주시고 힘써주시길 소망했던 여성단체와 페미니스트는 저의 이런 호소적인 인터뷰에도 관심이 없으신듯합니다.

제가 책을 쓰고 인터뷰에 응하는것은 자연언니와 언니를 사랑하는 가족과 언니를 아끼시는 국민분들을 위해서였습니다. 많은 두려움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싶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두려운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댓글과 DM은 사실상 저를 보호해주실 수 없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국민청원에 신변보호에 관한 글을 올려주신분이 생겼습니다. 감사드립니다만 저는 현재 13번째 증언후 마지막으로 판결을 내리는 상황에서 증인으로 소환되어지않았습니다. 13번째 증언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했었고 당시에는 국가에서 수사관 3명을 법적인 이유로 이동할 시에만 숙소나 법원으로 함께 이동하여주셨고 있는동안 24시간 보호를 받은것이 아닌 위치추적 시계를 주셨습니다.

이시계의 전원이 꺼져 불안하여 수사관님께 전화를 몇차례해도 받지 않으셨고 그런 불안함을 지켜본 친구들은 국가에서 잡아준 호텔에서 함께 있어주고 결국 저와 함께 4명의 친구가 태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곳에서나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증인으로 13번의 증언을 했음에도 아직 제가 증언한 피의자에 대한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저는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이것이 애석하게도 제가 체감하는 그간의 조사에 임했던 증인이 느끼는 현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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