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팽목항에 조성"..광주서 집담회

한산 기자 2019. 3. 9.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진도 팽목항에 '4·16기억공간'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도 전날 "대한민국 사회에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하지 않도록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앞으로 '팽목 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국민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대책위에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세대 넘어 전승해야 할 역사적 유산"
"참사 통해 세상 변했다는 사실 기록해야"
팽목4·16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집담회 현장. /뉴스1 © News1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진도 팽목항에 '4·16기억공간'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팽목 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팽목4·16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집담회'를 열었다.

광주세월호시민상주모임 정기열씨의 사회로 故 고우재군 아버지 고영환씨, 김희송 전남대 교수, 이봉문 요한보스코 신부, 김화순 팽목국민대책위 공동위원장, 고재성 진도세월호대책위원장, 최송춘 목포실천회의 공동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추모관과 기록관의 차이는 무엇인지, 팽목항에 4·16기록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팽목항에서만 생성된 유일한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한 기록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참사 현장인 팽목항에 구조과정, 진도어민과 잠수사의 기록, 미수습자, 동거차도 천막 기록물 등 팽목의 역사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도 주민의 희생정신을 재평가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며 전 국민의 추념과 다짐의 기억, 세대를 넘어 전승해야 할 역사적 유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봉문 요한보스코 신부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변혁에 큰 계기가 됐던 아픔이었다"며 "그 아픔이 아픔으로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이 아닌, 그 아픔을 통해 세상이 변했다는 사실을 기록할 수 있는 장소로 기록관이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송춘 공동대표는 "진도군은 기림비와 표지석 설치, 4·16 공원 건립에는 찬성하면서 기록관만은 안된다고 한다"며 "진도 군민들이 보여주셨던 모습을 포함, 세월호 참사 당시 그 모습들을 그대로 담을 기록관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팽목항에 희생자 기림비 건립, 소공연이 가능한 4·16공원 조성, 희생자 안치소 등을 알 수 있는 표지석 설치, 지상 1층 66~99㎡ 크기의 조그만한 4·16기록관을 마련해줄 것을 전남도와 진도군 등에 요청해왔다.

진도군은 '기림비'와 '표지석' 설치, 4·16공원 조성에는 합의했지만 조그마한 기록관은 서망항 인근에 들어서는 국민해양안전관에 건립하겠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도 전날 "대한민국 사회에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하지 않도록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앞으로 '팽목 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국민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대책위에 전했다.

s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