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원천 택시쉼터' 매여울공원 이전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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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가 영통구 원천동에 있던 택시쉼터를 매탄동 매여울근린공원으로 이전하려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매여울공원 인근 주민들은 택시쉼터를 이전하면서 주민 의견을 듣지 않는 등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고, 기사들의 흡연이나 공원 이용자들의 교통 안전 문제 등 택시쉼터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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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영통구 원천동에 있던 택시쉼터를 매탄동 매여울근린공원으로 이전하려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시에 따르면 2013년 10월 문을 연 원천택시쉼터 인근 주민들은 2016년 10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주차장 용지로 지정된 곳에 택시쉼터를 지어 주변 주차난이 심각해졌다. 택시쉼터를 공영주차장으로 원상복구하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12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차장 용지에 건립된 원천택시쉼터는 현재 택지 내 주차난이 심각하므로 대체 부지로 이전 설치하라”고 조정했고, 시는 이를 받아들여 이전을 결정했다.
시는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영통구 매탄동 매여울근린공원으로 이전 건립 계획을 세웠다. 면적 1만9019.4㎡의 공원에 면적 890㎡의 택시쉼터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과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이전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까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하고, 7월 착공해 올해 안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매여울공원 인근 주민들은 택시쉼터를 이전하면서 주민 의견을 듣지 않는 등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고, 기사들의 흡연이나 공원 이용자들의 교통 안전 문제 등 택시쉼터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택시쉼터 부지 890㎡ 가운데 53%에 해당하는 474.7㎡가 녹지이기 때문에 공원의 녹지가 훼손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들은 “사업부지 관련 인근 주민은 아무도 알 수 없도록 홍보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주민의견 청취를 끝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설명해 이해를 구하고 주민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시 사업부지 선정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인근 주민 이모(57)씨는 “아침·저녁으로 시민들이 나와 운동하고, 여름이면 물놀이 공간이 조성돼 물놀이하는 아이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택시쉼터가 들어오면 기사들이 공원에서 담배피는 문제와 택시가 드나들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통안전 문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매여울공원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 김모(52)씨는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찾아와 단체서명을 받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택시 기사들의 복지를 위해 나무를 베어 버리고 아파트 주민들의 편안함을 박탈하는 것과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통중앙공원 등 4곳을 검토한 끝에 접근성과 다른 택시쉼터와의 간격 등을 고려해 매여울공원으로 결정했다”며 “공원의 녹지를 훼손하는 부분은 일부에 불과하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흡연부스를 따로 만들고, 여름철 물놀이장이 열릴 때 질서계도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여울공원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 12월26일 시에 택시쉼터 건립에 반대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고 시는 공문을 통해 올해 1월3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의견수렴 절차가 미흡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매여울공원의 일부 부지를 제척해 택시쉼터를 건립하는 사항은 아파트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heee94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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