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장인 자기계발·취미·오락비 지출 증가

안광호 기자 2019. 3. 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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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작년 주 52시간제 도입 영향
ㆍ제조업 초과근로 1.8시간 뚝
ㆍ실내 스포츠 업소 28% 늘어

지난해 주 52시간제 도입의 영향으로 교육비와 오락·문화 관련 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이나 회식이 줄어들면서 퇴근 이후 어학원이나 문화센터 등을 찾아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에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집에서 와인이나 맥주로 가볍게 ‘홈술’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을 보면 지난해 가계 교육비 지출(명목)은 42조2479억원으로 전년보다 3.2%(1조3107억원)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1년(42조812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교육비 지출이 증가한 것은 주 52시간제 영향이 컸다. 주 52시간제는 지난해 7월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국가기관·공공기관 등에 적용됐다. 50~300인 미만 기업은 내년 1월부터, 5~50인 미만 기업은 2021년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야근 등 초과근로는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눈에 띄게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300인 이상 사업체 전산업 초과근로시간은 11.7시간으로, 전년 동기(12.1시간) 대비 0.4시간 감소했다. 통상 다른 업종에 비해 초과근로가 많은 제조업은 초과근로시간이 20.1시간으로, 1.8시간 줄었다. 이처럼 야근이 줄고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퇴근 후 어학원이나 문화센터를 찾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오락, 취미, 아웃도어, 캠핑 등 오락·문화 지출도 크게 늘어 전년보다 4.6% 증가한 67조2357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시설도 늘었다. 스크린야구장, 실내양궁장 등 스포츠시설운영업 사업자가 지난해 27.9% 늘었다.

회식 대신 퇴근길 편의점에서 저가 와인이나 4캔에 1만원 하는 맥주를 사서 집에서 즐기는 ‘홈술’ 경향도 짙어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와인 수입중량은 4만291t으로 전년보다 11.5% 늘었고, 맥주 수입중량도 17.1% 증가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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