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후쿠시마 원전 사고난지 8년, 곳곳에서 '탈핵행진'

윤성효 입력 2019.03.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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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9일 "안전이 먼저다" 외쳐 .. 진주, 11일 '탈핵행진' 벌이기로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안전이 먼저다. 탈핵!"
"핵폐기물 답이 없다. 탈핵행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8주기을 앞두고 곳곳에서 '탈핵'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시민들이 방제복을 입고 '탈핵 거리행진'한데 이어, 9일 양산에서 열렸고 11일 진주에서도 열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안전하고행복한양산만들기주민모임, YMCA, 아이쿱, 여성회, 학부모행동, 정의당, 민주노총으로 구성된 '탈핵양산시민행동'은 9일 양산 젊음의거리에서 '탈핵 행사'를 벌였다.
 
시민들은 체험 활동을 벌이고 하제운 작곡가와 함께 '탈핵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윤영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부산대 교수)과 이채현 청소년 대표,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 등이 '선언문'을 발표했다.
 
양산시민들은 선언문을 통해 "핵발전소는 단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게 초토화시키는 대재앙임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며 "TV로 그 장면을 목격한 국민들은 우리나라도 핵발전소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가 사는 양산과 그 주변, 부산ㆍ울산ㆍ경주ㆍ포항 등에는 활성단층만 60여 개에 이른다. 이 활성단층에 울진 한울원전 6기, 경주 월성원전 6기, 부산과 울산의 (신)고리 원전8기(폐로 원전 포함) 등 총 20개의 핵발전소가 밀집해 있다"고 했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목소리에 대한 천문학적인 매몰 비용을 운운하지만,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허가도 나기 전에 돈부터 밀어 넣어 생긴 문제다"고 했다.
 
이어 "한수원의 알박기 행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매몰비용에 발목 잡히면 더 큰 기회비용을 잃게 된다는 것은 경영학의 기본이다. 본전 생각이 한수원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망하게 하고 국민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전 사고의 피해는 엄청나다. 이들은 "안전성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상황 그 이상일 것이다"며 "후쿠시마 사고로 현재까지 소요된 비용이 약 20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포항, 울산, 양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공업단지 등 국내의 주요한 산업, 기간 시설 등이 인접한 (신)고리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국가 전체를 파탄낼 정도의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신고리 4호기 운영 승인을 철회하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하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촉진하라", "핵폐기물 답이 없다, 핵발전소 중단하라"고 외쳤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3월 9일 양산 젊음의거리에서 '탈행 행사'를 벌였다.
ⓒ 탈핵양산시민행동
 
진주 사람들도 나선다. 진주녹색당, 여성회, 여성민우회, 환경운동연합, 청년공동체 공감, 경남한살림진주지부, YMCA, YWCA로 구성된 탈핵진주시민행동은 오는 11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정문 앞에서 시민선언한다.
 
이어 참가자들은 진양교-진주시청 앞 일대까지 거리행진한다.
 
탈핵진주시민행동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핵발전소를 가동한지 40년, 핵폐기장이 없다보니 우리나라 핵발전소 안 저장수조는 현재 포화상태다"며 "더 이상 핵폐기물을 둘 곳이 없다면 핵발전을 멈추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다"고 했다.
 
이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사회를 만들어 미래세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핵폐기물 대책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핵진주시민행동은 "고리핵발전소 1호기가 가동된 이래 30년 이상 핵발전소에 쌓아둔 고준위핵폐기물 총량은 1만 4000톤. 핵발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해마다 750만 톤이 추가로 누적될 것이며 신규로 건설하게 되는 5기의 핵발전소에서 나올 폐기물까지 염두에 둔다면 그 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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