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전두환 반인륜범죄, 낱낱이 밝히고 죄 물어야"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2019.3.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민주평화당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기총소사를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방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前) 대통령이 11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것과 관련해 "전두환의 반인륜 범죄에 대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전두환의 자국민에 대한 집단학살이 정의의 심판대에 섰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더럽히고도 털끝만큼의 반성도 하지 않는 전두환의 반인륜범죄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밝히고 철저하게 죄를 물어서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시작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장정숙 평화당 5·18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전두환 씨에게 당부한다. 오늘 이 문제에 대한 시비를 가리겠다는 생각을 접기 바란다"며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점은 이제 확인된 사실이다. 조비오 신부는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막말까지 내뱉은 무례는 전 씨 자신이 저지른 것이다. 그때는 몰랐다고 변명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전 씨는 5·18의 역사에 대해 입을 다물고 국민이 허락한 남은 삶에 대해 속죄하며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 5·18에 대한 망언, 망동이 여전한 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광주 법정은 이 문제를 있을 수 없는 헌법정신의 유린이라는 관점에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히 다루어 주기를 기대한다"며 "5·18의 영령과 광주시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