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때리기' 약발 다했나..日아베 지지율, 2.3%p 하락 반전

입력 2019. 3.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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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교도통신이 9~10일 양일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3.3%로 지난달(2월 2~3일) 조사 때보다 2.3%포인트(p) 떨어졌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1월과 2월 각각 전달 대비 1%p, 2.2%p 상승했지만, 이번 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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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이전·통계 부정 등 불통 정치와 신뢰 상실에 발목
지지자 절반 "다른 인물 없어서 지지"..아베노믹스 부정여론 커져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서 불거진 '불통 정치'와 통계부정 스캔들로 인한 신뢰 하락에 발목이 잡힌 한편, 과거사 문제 등을 소재로 한 '한국 때리기'의 효과가 약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이 9~10일 양일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3.3%로 지난달(2월 2~3일) 조사 때보다 2.3%포인트(p) 떨어졌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1월과 2월 각각 전달 대비 1%p, 2.2%p 상승했지만, 이번 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아베 시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조사에서 특히 아베 내각 입장에서 뼈아픈 대목은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의 절반(50.0%)이 지지 이유로 "다른 적당한 사람이 없다"는 점을 든 것이다.

이런 응답의 비율은 지난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크다. 2012년 12월 27.0%였지만, 2014년 8월 31.0%, 2017년 4월 42.7%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베 내각의 인기 하락과 함께 여당 자민당의 지지율도 소폭 하락했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전월보다 2.3%p 줄어든 38.3%였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은 1.9%p 상승해 두 자릿수(10.5%)가 됐다.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아베 내각이 야권과 시민사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일본 아베 "오키나와 기지이전 더 안늦출 것" (도쿄 교도=연합뉴스)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전날 오키나와(沖繩)현에서 실시된 헤노코(邊野古) 미군기지 공사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투표(오키나와현의 주민투표)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기지 이전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9.2.25 bkkim@yna.co.kr

오키나와현에서 지난달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투표자(전체 유권자의 52.5% 투표)의 71.7%가 아베 내각에 반기를 들면서 헤노코(邊野古) 미군기지 이전 공사에 반대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이번 조사 응답자의 68.7%가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10%(현재 8%) 인상에 대해서도 54.4%가 반대해 찬성(39.9%)을 압도했다.

후생노동성의 근로통계 부정에 대한 특별감찰위원회의 재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70.7%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고, 부정에 총리 관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정부 답변에 대해 68.4%가 "신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 84.5%가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작년 7월 열린 일본 도쿄 국회 앞에서 아베 내각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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