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잡겠다던 화웨이, 폴더블폰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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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 삼성'을 외쳤던 중국 화웨이가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로 5세대(5G) 폴더블폰 양산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메이트X 공개 행사에서 "경쟁사보다 더 얇고 크다"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겨냥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가 지속되면 삼성 폴더블폰 추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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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타도 삼성'을 외쳤던 중국 화웨이가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로 5세대(5G) 폴더블폰 양산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 문제가 길어질 경우 삼성전자를 따라잡는 것이 버거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9 하루 전 공개한 5G 폴더블폰 '메이트X'의 출시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메이트X는 올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폴더블폰의 핵심이 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양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MWC2019에서 메이트X 시제품이 공개되긴 했지만 대량 양산이 되려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중국 BOE측에서 수율 문제가 발생해 메이트X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메이트X 공개 행사에서 "경쟁사보다 더 얇고 크다"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겨냥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가 지속되면 삼성 폴더블폰 추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4월 중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4분기에야 중소형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정 수율이 30%대에 도달했다. 반면 한국의 플렉시블 OLED 패널 공정 수율은 이미 '골든 수율'로 불리는 80%대에 진입한 상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BOE가 공장을 최대한 가동해 생산한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패널은 250만개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6%에 그친다"며 "작년 1억5000만개의 패널 출하로 93.1%의 시장을 점한 삼성디스플레이에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결국 한ㆍ중간 폴더블폰 자존심 경쟁이 디스플레이 수급에서 갈리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폴더블폰 출시가 늦어지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초반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폴더블폰에 대한 신중론을 내비쳤던 LG전자는 이달초 폴더블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폴더블폰 시장 진입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이 반응이 예상외로 크자 LG전자도 진출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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