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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만성콩팥병'..환자 절반이 60세 이상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입력 2019.03.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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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몸속의 정수기’로 불리는 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처리하고 체내수분량과 전해질을 조절하며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만성콩팥(신장)병’이란 여러 원인으로 콩팥기능이 떨어져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하고 수분과 전해질조절이 잘 안되는 병이다.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성신증, 고혈압성신증, 만성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장질환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20만3978명으로 2010년 9만6297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60세부터 급격히 증가해 환자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15만1055명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인해 만성콩팥병을 앓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환자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만큼 고령자는 각별히 콩팥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나이 들수록 콩팥기능↓… 당뇨병·고혈압환자 진행 더 빨라

콩팥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크기가 작아지고 콩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점차 감소한다. 특히 고령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기능감소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또 콩팥기능이 정상이더라도 폐렴, 장염에 의한 고열, 설사 등으로 심한 탈수가 발생하면 회복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는 급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콩팥병이 나타나면 소변으로 나와야할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해 체내에 쌓이며 ‘요독 증상’이 나타난다. 요독증상은 식욕부진, 구역, 구토,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 소화기이상과 전신피로감, 근육통, 사고력저하, 빈혈, 피부가려움, 성욕감퇴 등이 발생한다. 심하면 호흡곤란과 부종 등으로 투석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콩팥기능이 비슷해도 요독증상은 나이에 따라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저염식이 습관화 중요… 무분별한 건강식품섭취 멀리해야

나이가 들면 콩팥기능을 더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콩팥관리법으로는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휴식, 금연, 금주 등이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짠맛을 덜 느끼면서 염분을 더 많이 먹기 때문에 저염식이 중요하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염분배출을 위해 콩팥이 무리하게 되고 이때 콩팥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기능이 약화된 콩팥은 같은 염분이라도 더 큰 부담을 받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윤혜은 교수는 “고령은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며 “특히 폐렴이나 장염으로 인한 탈수는 급성콩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감기나 여름철 음식섭취 등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더 신경쓰면서 여러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적인 비타민 등은 문제가 없지만 인터넷, SNS에서의 허위·과장광고를 통해 구매한 식품은 섭취 시 조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고령자는 신체회복능력이 떨어지고 질환, 약물, 음식 등으로 의해 콩팥이 제기능을 못할 수 있어 알맞은 식습관과 질환에 대한 치료, 정기적인 콩팥기능검사 등이 필요하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고혈압 등 원인질환 관리… 콩팥기능 정기검사 필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는 콩팥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은 콩팥기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약물 치료 등으로 혈당을 적절히 조절해야한다. 고혈압은 약물복용과 함께 저염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보온을 신경써야한다. 당뇨병, 고혈압을 약물치료 중일 경우 콩팥기능에 따라 복용하는 약물종류가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처방이 필요하다.

콩팥기능이 이미 떨어졌다면 음식 및 약물 섭취를 제한해야한다. 당뇨합병증으로 콩팥 기능이 약해졌다면 혈액 내 칼륨수치상승을 막기 위해 과일이나 채소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혈중칼륨수치가 높아지면 심장부정맥과 그로 인한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당뇨로 인해 콩팥기능이 저하될 경우 저혈당이 발생될 수 있는 만큼 인슐린이나 경구혈당 강하제의 용량조절이 필요하다. 콩팥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고혈압약물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도 고려해야한다.

고령환자는 여러 관절질환이나 통증이 동반돼 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콩팥기능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윤혜은 교수는 “일반적으로 고령의 경우 신체회복능력이 떨어지고 여러 질환이나 약물, 음식 등에 의해 콩팥이 제기능을 못할 수 있다”며 “알맞은 식습관과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 정기적인 콩팥기능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ip. 만성콩팥병 환자를 위한 관리방법

①음식은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는 가급적 줄인다.

②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한다.

③콩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먹는다.

④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잔 이하로 줄인다.

⑤반드시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⑥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⑦정기적으로 단백뇨와 혈액크레아티닌 검사를 실시한다.

⑧필요한 약은 처방에 따라 복용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조영제, 건강보조식품 등은 주의한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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