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들어서면 스마트폰 자동 차단..'스몸비' 막는다

한영혜 2019. 3. 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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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보행량이 많은 3개 초등학교(대도초·도성초·세명초) 어린이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설치하고, 휴대폰 사용 차단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강남구]
서울 강남구는 ‘스몸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보행량이 많은 대도초·도성초·세명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설치하고 휴대전화 사용 차단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표현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다.

구는 신호등에 부착된 QR코드로 앱을 설치하면 횡단보도에서 화면을 차단해 보행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막는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엔 자동으로 비상주파수 신호음을 발산하는 위치인식기술 비콘(Beacon)이 이용된다.

또 구는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은 위치감지 센서와 스피커를 이용해 보행자가 적색 신호에서 도로 쪽으로 다가서면 “차도로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음성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녹색 신호로 바뀌면 “좌우를 살핀 후 건너세요”거나 녹색 신호 점멸 시에는 “다음 신호를 기다리세요”라고 안내한다. 기존 신호등 외에 추가로 설치된 LED 표지판은 운전자에게 보행자 진입을 알린다.

국내에서 스몸비 교통사고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2013년 117건에서 지난해 177건으로 5년 사이 1.5배 증가했다.

구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의 사고 예방 효과를 분석해 설치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지능형 신기술 접목 등 지속적인 정책개발로 구민이 안전한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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