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최고위원 "나경원 교섭단체 연설? 의정활동 안 하겠다는 것"

[the300]민주당 긴급 의원총회 .."야 3당과 연대 강화, 국회 운영 지장 없도록 할 것"

박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 직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비판했다. / 사진제공=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 직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야 3당과 연대를 강화해 한국당이 활동을 하지 않아도 지장 없이 국회가 운영되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실 관계가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최저임금 정책에 대해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했으나 독일, 뉴욕, 일본 등 다른 나라, 다른 도시도 한다”며 “이것이 사회주의 정책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불문의 헌법 정신”이라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가당치도 않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관련법 제정 시 인구 10명당 1명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현행 헌법에도 상한은 없다. 헌법 내용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법관탄핵 명단은 저희가 공표한 적이 없다”면서 “현 정부에 반대하는 판사에 대해 작성한 것처럼 선언적으로 말하고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외 노조인 전교조에 교육이 좌지우지된다”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도 언급했다. 박 최고위원은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에 대한 검찰 공소장을 보면 과거 청와대나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전교조 관련 문서를 고용부가 제출했다”며 “오탈자까지 같다는 말도 있다. 반성도 안하고 이같이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의 연설문을 보니 특검과 국민 투쟁을 말한다”며 “의정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당을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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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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