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 내세운 트레이더스..정용진 '초저가' 핵심 되나

이지은 2019. 3. 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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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온라인 쇼핑몰과도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

민영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13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초격차 MD(상품)'을 내세우며 이같이 자신했다.

하지만 초저가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언제까지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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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온라인 쇼핑몰과도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


민영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13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초격차 MD(상품)'을 내세우며 이같이 자신했다. 그의 말은 사실인 걸까. 이날 배포된 트레이더스 월계점 상품 전단지에 나온 초격차 제품 중 공산품의 가격과 주요 오픈마켓·소셜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동일 제품의 가격을 한 번 비교해 봤다.


그 결과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승리였다. 트레이더스에서 1만7980원에 판매하는 젤리스트로(200입) 한정판의 경우, 네이버 최저가 검색 결과 옥션에서 2만70원에 판매 중이었다. 트레이더스가 약 2000원 더 저렴하다.


일반고객 구매가가 2만5980원인 맥심 카누 마일드 미니(160입)의 경우 온라인몰에서 2만5060원에 판매 중이지만, 배송비(2500원)까지 감안하면 트레이더스가 더 저렴했다. 특히 트레이더스의 경우 이마트 포인트 회원 할인(4000원)을 적용할 경우 2만1000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CJ 스팸클래식(8입)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가 G마켓의 1만6960원으로 일반고객 구매가(1만9980원)보다 비쌌지만, 포인트 회원 할인(4000원) 적용시 1만5980원으로 트레이더스가 더 저렴하다. 다우니 에이프릴 프레쉬(3.06ℓ) 역시 인터넷 최저가(1만30원)가 일반고객 구입가(1만4980원)보다 저렴했지만, 삼성카드 결제고객 할인(6000원)을 적용할 경우 트레이더스가 저렴했다.


트레이더스 월계점 전단지.

퍼실 컬러젤(10ℓ)는 온라인 최저가가 위메프의 2만70원으로 배송비 2500원을 감안하더라도 트레이더스 가격(2만3880원)보다 저렴하지만, 이마트 포인트 회원 할인(4900원)을 받을 경우 트레이더스가 저렴하다.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90포)의 경우 판매중인 제품 중에서는 지마켓(2만750원)이 제일 저렴했으나, 트레이더스는 1만9980원으로 이보다 저렴했다. 또 포인트 회원 할인(2000원)을 추가 적용할 경우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온라인과도 경쟁 가능하다'는 민 본부장의 말은 결코 빈 말이 아니었던 것. 민 본부장은 전단지에 실린 제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이 온라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며 '초격차'를 자신했다. 초격차 상품(MD)이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 경쟁업체에서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일컫는 이마트만의 용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연초부터 시장이 초저가와 프리미엄으로 양분될 것을 예상하고 '신세계만의 초저가 모델'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초저가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언제까지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도 "초저가는 당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여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최저가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민 본부장은 "트레이더스는 우리나라 최저가를 지향한다"며 "우리만 할 수 있는 상품,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가격 두 가지 측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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