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안 '경제번영' 김정은 원할까..중동식에 눈독?

강기준 기자 2019. 3. 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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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마천루와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하는 베트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비핵화를 포기할 경우 따라오는 경제적 번영에 대해 오랜 시간 설득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방식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것도, 김 위원장이 미국이 비핵화를 대가로 제시한 경제 번영 당근에 한계가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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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北, 시장 개방 후 권력 약화 두려워해"..오히려 중동식 왕권 통치 관심 가능성 제기
/AFPBBNews=뉴스1

뉴욕의 마천루와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하는 베트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비핵화를 포기할 경우 따라오는 경제적 번영에 대해 오랜 시간 설득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방식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북한문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대로 시장을 개방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면 자신의 정권이 흔들릴까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것도, 김 위원장이 미국이 비핵화를 대가로 제시한 경제 번영 당근에 한계가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시장을 개방하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경제 번영을 이뤘는지 예시로 보여주기에 바빴다. 그는 회담 당일인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베트남은 전세계에서 유래없을 정도로 빨리 성장하고 있으며, 북한도 비핵화를 하면 똑같이 될 수 있다.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고 언급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코리아 리스크 그룹 디렉터는 "북한은 외국기업을 전염성 세균처럼 생각하며, 북한 노동자들을 감영시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개방은 곧 정보의 개방으로 이어지고 이는 김 위원장의 권력이 약화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길 원하며, 완전히 핵을 제재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그린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디렉터는 "김정은이 제2의 베트남이나 중국이 되는걸 원한다는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패닝 컨트롤 리스크 그룹의 CEO(최고경영자)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식 경제 발전 모델보다는 중동처럼 강력하고 부유한 왕권을 유지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모델을 눈여겨 보고 있을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북한은 여전히 손대지 않은 천연자원이 많다는 배경에서 나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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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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