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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년 도쿄올림픽 앞둔 일본..현대카드 결제시스템 수입

김강래 입력 2019. 03. 13. 17:51 수정 2019. 03. 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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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인프라 부족한 日
기술력 앞선 韓 결제망 도입

현대카드가 일본에 최첨단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수출하게 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이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스트럭처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기술을 채택한 것이다.

13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IBM재팬 자회사이자 일본의 주요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중 하나인 엑사 시스템스(EXA SYSTEMS)는 최근 차세대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현대카드의 'H-ALIS'를 선정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현금 사용을 선호한다. 비현금 결제 비율이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 기반 결제 인프라 발전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 일본이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올림픽 기간 중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입을 수 있는 손실이 12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는 '캐시리스(Cashless) 추진협의회'라는 민관협의체가 출범했다. 이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5년 오사카엑스포 등에 맞춰 현금 외 결제 비율을 지금보다 4배가량 높은 80% 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중 하나로 엑사 시스템스는 일본 카드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신용카드 결제 IT 시스템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 카드를 발행하는 기업은 약 300개다. 이 중 200여 곳은 카드 사업에 대한 IT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자체 IT 시스템을 운영 중인 기업은 100여 곳에 불과하다.

현대카드는 H-ALIS를 내세워 엑사 시스템스의 신용카드 IT 시스템 사업자 선정 작업에 뛰어들었다. H-ALIS는 매월 카드 거래 약 1억5000만건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현대카드 IT 시스템을 일본 시장에 최적화한 것이다. 365일, 24시간 중단 없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매입·매출, 입·출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대카드 측은 H-ALIS가 일본에서 향후 5년간 매출 약 2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H-ALIS의 강점이다. H-ALIS는 모집, 심사, 발급, 가맹점 관리 등 업무별로 세분돼 있어 고객이나 상품 특성에 따라 기능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카드는 여러 혜택을 카드 한 장에 담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대카드 카멜레온' 등 일본에는 존재하지 않는 현대카드의 차별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시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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