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셀프CCTV 자청 윤지오 "조선일보가 두 차례 미행"

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2019. 3. 1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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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씨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증언에 나선 이후 극심한 신변 위협에 시달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해당 언론사(조선일보) 기자가 제가 캐나다에서 다니던 교회와, 제가 거래하는 업체에 연락을 해서, '윤지오씨가 연락이 안된다'며 마치 나와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처럼 연락처를 남겼다. 남긴 연락처로 전화했더니 없는 전화로 나오더라"며 섬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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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씨. (사진=자료사진)
윤지오씨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증언에 나선 이후 극심한 신변 위협에 시달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윤씨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동안 매일 홀로 짐을 싸며 거처를 이동해 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신변 보호는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아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모색 중에 24시간 자신을 촬영해주는 팀과 늘 동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신변 위협과 관련해 윤씨가 최근 공개리에 발언한 내용도 새삼 눈길을 끈다.

윤씨는 지난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프로그램인 '댓꿀쇼'에 출연해 자신이 얼마나 위협감을 느끼며 일상을 살고 있는지 증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조선일보의 위협이 최소 두 차례 있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일보'라고 지칭하는 대신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언론사'라고 표현하며 13차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조선일보의 추격과 미행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일부러 뭔가 위압감을 주려는 것 마냥 회사 로고가 새겨진 차량으로 나를 쫓아온 적이 있다. 영화처럼 굉장히 위험한 장면까지 연출됐는데 '추격전'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것이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차를 세우고 왜 따라 오냐고 물었더니 조선일보 기자가 "취재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이후 기사가 보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 건너가 거주할 때도 조선일보의 미행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해당 언론사(조선일보) 기자가 제가 캐나다에서 다니던 교회와, 제가 거래하는 업체에 연락을 해서, '윤지오씨가 연락이 안된다'며 마치 나와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처럼 연락처를 남겼다. 남긴 연락처로 전화했더니 없는 전화로 나오더라"며 섬뜩해 했다.

윤지오씨가 대검찰청에서 나올때 모습(위), 정준영씨가 출국장을 나오는 모습.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윤씨는 12일에는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참고인 조사에서 장자연씨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조선일보 인사 3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날 윤씨의 발언이 이른바 정준영 사건 등에 묻혀 여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윤씨가 대검에서 빠져 나올 때와 정씨가 공항을 빠져 나올 때의 사진을 대비시키며 장자연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일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일반인의 청원 다수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목격자 진술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20대 초반에 큰 일을 겪고 10년간 숨어 살었던 제2의 피해자 윤지오 씨가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거나 신변에 위험을 느끼지 않도록 신변보호를 청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그중 1건의 청원은 13일 현재 20만을 돌파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

그러나 윤씨는 청원 종료일까지 보호를 받을 수 없고, 청원 종료일에는 한국을 떠날 예정이라 사설 경호원을 고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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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paladin70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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