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7년'..미국산 원유 수입 5배 늘었다

정상균 입력 2019.03.14. 11:00 수정 2019.03.14. 11:14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7년차를 맞은 지난해 미국산 원유 수입이 전년의 5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자동차수입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한·미 FTA'는 올해 1월 발효됐다.

2017년 출범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것을 요구하면서 그해 179억달러로 전년보다 20%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투자는 58억8000만달러(신고기준)로 전년대비 2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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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138억달러..역대 최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서명식에 앞서 '한·미 FTA에 관한 공동 성명'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7년차를 맞은 지난해 미국산 원유 수입이 전년의 5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연가스 수입도 2배이상 급증했다.

미국산 원유·가스 수입이 급증하면서 대(對)미국 수입 증가율(16.2%)은 대미 수출(6.0%)의 3배 가까이 높았다. 대미 무역흑자(138억달러)도 23% 감소해 FTA 발효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미국은 지난해 한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이 중국에 이어 2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그간 일본이 2위였다.

미국 자동차수입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한·미 FTA'는 올해 1월 발효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FTA 발효 7년차 교역동향을 집계한 결과, 양국간 교역은 1316억달러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총 교역규모의 11.5%다. 우리 교역의 23.6%(2018년기준)를 차지한 중국(2686억달러)에 이어 2위 교역 대상국이다.

오현경 산업부 국내대책과장은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교역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對)미국 교역 증가율(10.3%)은 대세계 교역증가율(8.4%)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727억달러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반도체(90.6%), 석유제품(15.7%), 건설기계(32.4%)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자동차(-6.9%), 무선통신기기(-6.2%) 등의 수출은 줄었다.

수입은 더 많이 늘었다. 지난해 589억달러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미국산 원유(44억9000만달러)는 520.1%, 천연가스(22억5000만달러)는 179.2% 급증했다. 미국산 LPG(28억6000만달러)도 50.3% 늘었다.

이에 따라 대미 무역흑자도 지난해 138억달러로 전년대비 41억달러 줄었다. 대미 무역수지는 FTA 발효 첫해인 2012년 152억달러였다. 계속 늘다가 2015년 258억달러로 정점으로 하락했다. 2017년 출범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것을 요구하면서 그해 179억달러로 전년보다 20%이상 급감했다. 3년연속 감소다.

오 과장은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감소는 수출입 모두 증가한 가운데, 특히 원유, LPG 등의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한미 간 투자는 엇갈렸다.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투자는 58억8000만달러(신고기준)로 전년대비 24.8%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반면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탓에 한국의 대미투자는 126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6% 줄었다.

지난해 1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2차 협상 모습. 당시 유명희 통상교섭실장(현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첫번째)이 우리측 대표였다. 한·미 양국은 '개정 FTA'를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서명한 후 올해 1월 정식 발효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