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 분열"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57)가 14일 “해방 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고 발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지금 과거와의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독립유공 서훈자 대상으로 전수조사 하겠다고 한다”며 “그래서 사회주의 활동 경력자 298명에 대해서는 재심사를 통해서 서훈 대상자를 가려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데 그 과정에서 친일 행위를 하고도 독립운동자 행세를 하는 가짜 유공자는 가려내겠다고 한다. 물론 가짜 유공자는 가려내야 된다”면서도 “그런데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앞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면서 “또 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반민특위는 일제 식민지 시대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1948년 설치한 특별위원회이다. 그러나 친일 경찰의 조직적인 방해와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비협조 속에 1년만에 와해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반민특위가 불편하냐”라며 “그렇다면 나경원 대표가 대변하려는 국민은 친일 기득권 세력이냐”고 남겼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선거운동 첫날 돌발 이슈
- ‘테슬라 스펙’ 맞먹는 샤오미 첫 전기차···빅테크 성공·중국 패권 ‘두 토끼’ 잡을까
- [단독]김새론 ‘김수현 스킨십’ 입장계획 본래 없었다···“기자 연락와 당황”
- 신라시대 철갑기병, 3800장 미늘 엮은 갑옷·투구로 중무장
- [김광호 칼럼] ‘한동훈 정치’의 네 장면
- [단독]‘유사모’ 뜨자···방통위 “주진형·송은이 등 유명인 사칭 광고 차단을” 긴급 공문
- 되살아난 윤석열 정권 심판 바람…전문가 예측 총선 판세도 뒤집혔다
- ‘윤 대통령 대파값 875원’ MBC 보도, ‘파란색 1’ 2탄 되나
- 이수정, 38억 강남 아파트 2채 “저축해 모아···대전 선산 있다고 대전 출마하나”
- “민주당이 못했던 것, 조국이 그냥 짖어불고 뒤집어부러라”···광주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