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항공사, '부적절 복장' 女승객에 "겉옷 입어라"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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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항공사가 여성 탑승객에게 부적절한 복장을 이유로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요구한데 대해 사과했다.
토머스쿡 항공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전 오코너에게 다가와 "남들에게 수치심을 유발한다"며 그의 복장을 문제 삼았고, 외투를 걸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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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영국의 한 항공사가 여성 탑승객에게 부적절한 복장을 이유로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요구한데 대해 사과했다.
14일 CNN 방송에 따르면 에밀리 오코너(21)는 지난 2일 영국 버밍엄공항에서 토머스 쿡 항공편으로 카나리 제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토머스쿡 항공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전 오코너에게 다가와 "남들에게 수치심을 유발한다"며 그의 복장을 문제 삼았고, 외투를 걸칠 것을 요구했다.
오코너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승무원들이 내 복장이 부적절하다며 외투를 걸치지 않는다면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리고 나서 4명의 승무원이 나를 둘러싸고 나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려고 내 짐가방을 가지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그녀는 승객들에게 '수치심을 느끼느냐'고 물었으나 승객들은 대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매니저 승무원이 다가와 외투를 입던지 아니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오코너는 앞 자리에 타고 있던 친척에게 옷을 빌려서 입었고, 항공사측은 옷을 다 입을 때까지 기내 방송을 통해 당시 상황을 알렸는데 자신에게 위협감을 주며 화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토머스쿡 항공사측은 CNN과 통화에서 "당시 정확한 규정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며 "승객이 화가 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항공사측은 또 "대부분 항공사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적절한 복장을 갖출 것을 규정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문구나 이미지가 들어간 복장을 포함해 부적절한 복장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내 탑승 중에는 반드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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