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김성태의원 딸 의혹, 구속된 김모씨 윗선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입력 2019. 3. 14. 19:27 수정 2019. 3. 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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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자 명단에 없는데 최종합격!
"김성태 의원 딸, 예선전 없이 우승한 꼴"
검찰 "김성태 의원 딸 외에도 더 있다"
"김성태, KT 전무 선에 부탁하진 않았을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3월 14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해관 (KT새노조 대변인)

◇ 정관용>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오늘 전직 KT 임원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서 구속됐습니다. KT 새 노조의 입장 들어보죠. 고발까지 했던 당사자입니다. 이해관 대변인 안녕하세요.

◆ 이해관>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구속된 김 모 씨. 그 당시에 인재경영실장이었다는데 인재경영실장은 어떤 자리입니까?

◆ 이해관> KT의 인사관리를 총괄하는 위치고요. 이분은 사실은 KT 출신이 아니라 이분도 낙하산입니다. 이석채 회장이 데리고 오신 분이죠.

◇ 정관용> 어쨌든 외부에서 오신 분인데 그 당시에 인사 총책임자다?

◆ 이해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검찰이 이 김 모 씨뿐 아니라 당시 인사 실무 담당했던 직원도 같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에서는 이 책임자만 영장을 발부하고 실무자는 영장을 기각했대요. 이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이해관> 아마 KT 출신 직원들은 실무적인 그런 것들을 담당했을 것 같고요. 청탁을 받고 전달하고 이런 위치에 있지 않아서 아마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결국 법원까지도 영장을 발부한 건 이 김 모 씨는 구체적으로 청탁을 받았거나 지시했거나 뭔가가 입증이 됐다 이런 거로군요?

◆ 이해관> 그렇습니다. KT의 신규 입사 채용절차가 3단계를 거칩니다. 그러니까 요즘에 워낙 취직이 어려우니까 입사원서가 많이 들어오니까 서류전형을 통해서 일정하게 먼저 거르고요. 그 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들을 한국행동과학연구소라는 데 보내서 적성검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이제 임원면접을 통해서 채용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김성태 의원 딸의 경우에 KT가 저희가 고발을 해서 검찰이 압수수색했을 때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KT가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행동과학연구소에 통보를 했을 거 아닙니까, 누구누구가 1차 서류합격에 통과됐으니까 이 사람들을 적성검사해 달라고.

◇ 정관용> 당연하죠.

◆ 이해관> 그 명단에 없었던 거예요. 그 김성태 의원의 딸이. 그런데 최종합격자 명단에 떡하니 나타난 겁니다. 그러니까 굳이 비유하자면 예선전도 치르지 않고 우승을 한 이런 경우니까 이런 것을 누군가가 청탁을 하고 외압을 행사했을 건데 그 위치에 있지 않고 단순하게 심부름한 경우라면 약간 구속 같은 거에서 빼줬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서류전형 합격자명단에 없었다는 건 확인됐죠?

◆ 이해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적성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있답니까?

◆ 이해관>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최종 합격자 명단하고 2개를 대조를 했는데 있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KT 직원들은 오래전부터 솔직히 이런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어땠나요?

◆ 이해관> 일단 김성태 의원 딸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의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분이 맨 처음에 KT에 비정규직으로 스포츠 업무를 하셨어요. 그랬다가 어느 순간 1년이 채 안 돼서 정규직으로 된 건데 본인 주장에 의하면 공채고. 결과로 놓고 보면 특혜채용이 된 건데. 어느 기업이나 그렇듯이 공채를 통해서 입사하면 속된 말로 굴린다고 그러죠. 그러니까 제일 어려운 부서, 영업부서 이런 데서 출발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자기가 하던 그 스포츠 업무 농구단 팀. 그거 아주 젊은 사람들이 속칭 얘기하는 꿀보직이죠. 아주 편한 일을 계속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누가 봐도 이건 좀, 이건 좀 아닌데. 비정규직이었던 친구가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거기서도 계속 꿀보직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말이 많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김성태 의원의 위세가 있으니까 뒤에서 궁시렁궁시렁 대다가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터지자마자 이 친구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둡니다. 그러니까 이제 얘도 뭐가 있었나 보다 이렇게 이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저희한테 제보도 되고 이렇게 된 겁니다.

◇ 정관용> 또 다른 그런 소문이 떠도는 그런 케이스도 있었습니까?

◆ 이해관> 지금 그렇게 여러 분들을 얘기했는데 그게 특혜채용인지 여부를 제가 알 수 없어서 그걸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고요. 분명한 건 이번에 검찰이 확보한 거에는 김성태 의원 딸 말고 더 있다라는 게 내부에서는 정설로 되어 있고 당연한 얘기로 김성태 의원 딸에게만 그런 혜택을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좀 이상하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번에 검찰에서도 그런 정황을 확보했다는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직원들이 보시기에는 우리가 설마설마 아니면 혹시 저기도 하던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 이거죠?

◆ 이해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김성태 의원은 ‘오늘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구속된 김 모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그러면 김성태 의원이 구속된 김 모 씨하고 일면식도 없으면 누군가 김 모 씨한테 또 부탁한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 이해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성태 의원의 위세나 위상으로 볼 때 KT전무한테 청탁했을 거라고는 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중간에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면에서도 검찰이 단순하게 김성태 의원 딸 건만 처리할 게 아니라 KT의 부정채용 이런 것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한번 정말 발본색원하는 수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태 의원 자녀 KT 특별채용 의혹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아직 명확하게 드러난 건 아닙니다마는 만약에 정말 청탁 같은 게 있었다면 지금 구속된 김 모 씨보다 더 윗선일 것이다 이건가요?

◆ 이해관> 그렇습니다. 당연히 KT 전무 정도의 위치에 있는 분한테 그런 걸 하지는 않았겠죠.

◇ 정관용> 더 윗선일 것이다.

◆ 이해관> 네.

◇ 정관용> 그다음에 그러면 그 윗선까지는 현재 검찰이 밝히지 못한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수사 중이라서 조금 더 밝힐 수 있다고 보세요?

◆ 이해관> 수사 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제보 받았을 때 더 윗선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윗선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기 때문에 수사는 더 진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그 당시에 서류전형 합격자에 없었는데 나중에 최종합격이 되고 그 실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은 사실은 알았을 거 아닙니까? 내부 제보 같은 건 없었나요?

◆ 이해관> 인사팀이나 이런 데는 워낙 입 무겁고 충성도가 높은 분들 위주로 꾸려지니까 그쪽에서의 내부 제보는 없었고요. 같이 일하던 분들. 같이 일하던 분들은 좀 이상하다, 이런 제보를 많이 했었죠.

◇ 정관용> 인사팀에 소속돼 있으면 노조 가입 자격이 없나요?

◆ 이해관> 맞습니다.

◇ 정관용> 또 그런 게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KT의 더 상부 그리고 중간과정 아무튼 철저한 발본색원하는 수사가 있어야 된다 이 말씀까지 듣도록 하고요. 고맙습니다.

◆ 이해관> 고맙습니다.

◇ 정관용> KT 새 노조의 이해관 대변인이었고요. 저희가 관련해서 김성태 의원 측에도 인터뷰를 계속 요청했습니다만 끝내 답이 없으셨다는 점,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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