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통학차량 운행 금지..왜?

박찬 입력 2019.03.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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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공립 어린이집은 민간 어린이집보다 부모들의 신뢰와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유독 서울 지역의 부모들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불만이 적지 않은데요, 서울시가 통학 차량을 금지한 탓입니다.

어찌 된 사정인지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까운 국공립 어린이집에 딸을 맡겼던 이 부부는 최근 난감해졌습니다.

통학 차량을 운행하던 어린이집이 이달 들어 갑자기 차량 운행을 중단한 탓입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차량으로 거의 한 6, 7분 가야되니깐. (도보는 아예 안 돼요.) 자가용이 없는 이상은 등원 엄두를 못 내는 곳인데."]

결국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걸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어린이집도 올 들어 통학 차를 없앴습니다.

민간이던 지난해까지는 통학 차량을 운행했지만 올해 국공립으로 운영 형태를 바꾸면서 차를 없앴습니다.

[강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국공립 어린이집은 차량 운행 금지가 원칙이니깐, 차량 운행을 꼭 원하시는 분들은 미리 전원 조치 할 수 있도록 설명해 드렸고..."]

서울시는 자체 지침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의 통학 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가정에서 오가기 쉬워 굳이 차량 운행이 필요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강옥심/서울시 공보육기반팀장 : "(서울은) 설치 원칙이 걸어서 10분 이내 지역 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하는 것이거든요. 걸어서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고."]

뚜렷한 불편이 있을 때에는 통학 차량 운행을 할 수 있게 예외 조항을 뒀다고도 해명합니다.

하지만 선정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서울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천4백여 곳 중 차량을 운행하는 곳은 쉰 곳에도 못 미칩니다.

부모들은 국공립 어린이집 상당수가 여전히 걸어 다니기 어려운 거리에 있다고 항변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은 그렇게 확충해가는 과정에서 1년에 10개씩 만들 거 아니고 한 집 걸러 어린이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린이집 통학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서울시가 유일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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