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 → "합격메일 받았는데" → "노코멘트"

서혜연 2019. 3.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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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딸의 특혜 채용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김성태 의원은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치졸한 정치 공작"이라면서 반발했습니다.

오늘 KT 전직 임원이 구속된 뒤 입장을 물어봤더니 "노 코멘트"라고 답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딸의 특혜 채용 의혹이 처음 보도된 지난해 12월.

김성태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12월 20일)]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허위 사실로 정치인의 가족까지 정쟁의 제물로 희생시키는…"

국면 전환을 노리는 청와대와 언론의 '정치 공작'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12월 20일)]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지고 이것을 물타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치졸한 정치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에 대해서 정말 아연실색할 뿐입니다."

지난 1월 KT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의원의 딸이 없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당시 김 의원은 "딸이 서류전형 합격 통보 메일을 정상적으로 받았다"며, "다만 오래 전 메일이라 갖고 있지 않아서 KT 측에 명단 확인을 요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동시에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검찰을 비난하며, "정치적으로 기획된 공작 수사"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딸의 KT 입사 당시 인사 업무를 총괄했던 김 모씨가 구속되자, 김 의원의 반응은 사뭇 달라졌습니다.

김성태 의원은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내가 알기로 김 씨의 구속은 이 건이 아니라 여러 가지 건이 복합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김 의원이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이제 김 의원 본인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평화당도 "무너진 사회 도덕을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서혜연 기자 (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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