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천억 주고 들여왔는데.."유지비 물며 세워둘 판"

황의준 입력 2019.03.14. 20:43 수정 2019.03.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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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국내 항공사 사정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올해에만 14대가 국내 항공사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항공사들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가만히 세워만 두면 손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기체 결함이 최종 결론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을 취소하면 막대한 위약금이 부담이라고 합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인천공항.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에 들여온 보잉 737 맥스 항공기 2대가 활주로 옆 주기장에 나란히 서있습니다.

오늘 오전 일본 삿포로로 가게 돼있었지만 안전점검을 위해 기약없이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 "상황을 봐야죠. 그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연내 국내 도입이 예정된 737 맥스는 모두 14대.

당장 5월과 6월부터 인수받기로 한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특히 난감한 상황입니다.

두 회사 모두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진 운항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가만히 세워두기만 해도 유지 비용이 발생하는 건 물론 계획된 운항 일정도 대거 변경해야 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도입을 했는데 못 띄우게되면 주기(세워놓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거고요. 항공사로서는 난처한 상황이 될 거에요."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최종 결론나지 않은 상황이라 구매 계약을 취소하기도 어렵습니다.

737 맥스의 대당 가격은 약 1,200억원인데 대한항공은 50대를 한꺼번에 계약했습니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경우 관례상 10% 정도의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티웨이항공은 달마다 5억원을 주고 항공기를 빌리는 리스 방식을 택했는데, 통상 10년 이상 장기 계약이라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항공사들로선 연료효율이 높은 신형 기종이라며 발빠르게 도입했다가 오히려 진퇴양난 처지가 된 셈입니다.

정부는 문제가 된 보잉 항공기종에서 결함이 발견되는 등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국내 도입 자체를 금지한단 방침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황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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