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물러가라" 초등생 외침에 '보복회견' 예고한 어른들

정진명 입력 2019.03.14. 20:50 수정 2019.03.1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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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월요일 전두환 씨가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했을 당시에 초등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죠. 그런데 한 보수단체에서 내일(15일) 이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겁박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온 국민의 시선이 광주지법에 쏠린 지난 월요일.

23년 만에 법정에 서는 전두환 씨가 시민과 취재진을 뚫고 법원 청사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청사 맞은편 동산 초등학교에서 창문이 열리고, 앳된 얼굴을 내민 아이들이 주먹을 흔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전두환은 물러가라!]

법원 앞에 모여있던 시민들도 힘차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한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이 내일 오전 이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항의성 집회를 열려고 했으나 법원과 가까워 기자회견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기자회견 뒤에는 전남대 후문으로 이동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라는 주장을 펼 계획입니다.

광주 시민들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겁박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수세력들이 일부러 광주를 찾아와 분란을 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문화적 표현을 한 것이거든요. 어른스럽지 못하게 그걸 쫓아가서 겁박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안 된다고 봅니다.)]

교육청과 학교측은 경찰에 학습권 보호와 순찰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또 학생들에 피해가 생기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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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06:19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