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내시경 끝!..'캡슐 내시경'으로 식도·위 검사

황정환 2019. 3. 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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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시경 검사, 잠이 들어도 깨도 힘든건 매한가지죠.

그런데, 식도와 위장까지 검사할 수 있는 캡슐 내시경이 개발됐습니다.

입으로 삼키고 장을 거쳐 자동 배출되는 캡슐 내시경, 황정환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내시경은 소화기관 내부를 살펴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하지만 검사할 때 고통이 심하고 반복 사용으로 인한 교차감염 우려도 있어 꺼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단점을 개선한 캡슐 내시경이 개발됐습니다.

알약 크기의 몸체에 카메라와 조명이 달려 있어 입으로 삼키면 소화기관을 지나며 내부를 촬영합니다.

검사에는 대략 20분 정도가 걸리는데요, 검사를 끝낸 캡슐 내시경은 소장과 대장을 거쳐 몸 밖으로 자동으로 배출됩니다.

지금도 소장을 촬영하는 캡슐 내시경은 있지만, 길이가 짧은 식도와 위를 검사할 수 있는 건 국내 처음입니다.

[박형일/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기존에는 초당 6장만 촬영할 수 있었으나 기술 개선을 통해서 4배 빠르게 촬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식도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기관을 촬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인증시험 등을 거치면 내년 하반기쯤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한주/대전 유성선병원 진료부장 : "위내시경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조기 위암 검진을 할 때 위장조영촬영을 선택했던 수검자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분들이 캡슐 내시경을 선택한다면 조기 위암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는 2022 년까지 캡슐 내시경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 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진은 소화기관 발병률이 높은 중국과 유럽에 캡슐 내시경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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