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표창원 "버닝썬 수사, 검찰에 맡겨야"·김영우 "민중의 지팡이? 국민폭행 몽둥이 둔갑"

KBS 2019. 3. 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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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경찰-업소 유착의혹 언제나 존재... 발본색원해 법적 조치해야”
- 김영우, “‘민중의 지팡이’가 국민 폭행하는 몽둥이로 둔갑.. 경찰총수 사과 아닌 사과 실망”
- 표창원, “버닝썬 사건, 과감하게 검찰에 수사 요청해야.. 향후 수사권 조정, 공수처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 보여줘야”
- 김영우, “검찰과 경찰 인사권 중요.. 권력눈치 안 보는 독립적 인사 필요”
- 김영우, “나대표 연설, ‘외교 잘해달라’ 온국민 바람 전달.. 듣기 거북하다고 연설방해, 국회법 맞지 않아”
- 표창원, “20대 첫국회, 현야당 의원퇴장·의장실 점거 잊었나.. 북미대화 틀 이어야 할 상황, 가만있을 수 없어”
- 김영우, “반민특위 편가르기 발언?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 ‘빨갱이’ 운운, 편가르기 문제 있어”
- 표창원, “반민특위 발언, 2011년 나경원 대표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식 참석의 역사적 맥락 연장”
- 김영우, “선거제도는 민주주의 본령, 마음에 안 든다고 패스트트랙할 것 아냐”
- 표창원, “선거제 개혁 이미 합의한 것.. 330일 전에 합의 틀 열려있으니 다시 참여해야”
- 김영우, “패스트트랙 올려놓고 협의? 고소고발 해놓고 쌍방간 합의 이루라는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고의 정치>
■ 방송시간 : 3월 15일(금)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표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우 의원 (자유한국당)


▷ 김경래 : 매주 금요일 정국의 가장 뜨거운 현안을 여야 의원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최고의 정치> 오늘도 두 분 나와계십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표창원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영우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두 분이 우연히도 버닝썬 사태와 다 연관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표창원 의원님은 경찰 출신이시고 그리고 김영우 의원님은 행안위.

▶ 김영우 :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연루되어 있는 줄 알고.

▷ 김경래 : 아, 오늘 뭐 큰 거 하나 터지는가 했네요?

▶ 표창원 : 클럽에 가도 안 받아들여주는 나이인데요.

▷ 김경래 : 김영우 의원님은 경찰을 소관하고 있는 행안위 소속이시고요. 일단 오늘은 여야 공방을 떠나서 버닝썬 게이트라고 해야 되나요?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하고 갈게요. 표창원 의원님한테는 조금, 여쭤보고 싶은 게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요, 경찰 출신이시니까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터질 게 터졌다, 경찰과 유흥업소의 유착관계, 10년 주기설 이런 거 무궁화클럽 전 경찰분들도 얘기하시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표 의원님은?

▶ 표창원 : 경찰과 유흥업소 간의 유착 의혹, 이건 언제나 존재하고요. 늘 경계해야 하고 그리고 그런 문제들이 과연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도 사실은 변화는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늘 조용하고 잠잠하니까 이제는 깨끗하겠지?”라는 인식은 대단히 위험하고요. 그런데 이번 버닝썬 게이트는 일반적인 그러한 유흥업소와 유착 문제를 넘어서 유명 스타 연예인 그리고 그 뒤에 기획사, 그들과 연계되어 있는 거물급 경찰 간부로 추정되는 그러한 인사의 존재. 그래서 심지어 음주운전 적발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무마해줬다는 그런 의혹까지. 과거에 있었던 그냥 경찰과 유흥업소 간의 유착과는 좀 급이 다른 상당히 심각한 문제고요. 여기에다가 클럽 버닝썬, 아레나의 탈세 규모도 대단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번 건만큼은 정말 발본색원이라는 용어에 걸맞게 끝까지 추적을 해서 관련된 모든 공무원들, 관계자들, 기관들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경찰이 지금 한창 수사를 하고 있는데 어제 관련된 핵심 관계자들이죠. 승리하고 정준영 두 연예인이 소환이 됐고요. 오늘 아침에 조사가 끝났다고 하는데 김영우 의원님, 어제 국회 행안위에서 이 얘기 다뤘죠?

▶ 김영우 : 네.

▷ 김경래 : 어떤 얘기가 주로 오갔고 지금 사태의 본질은 뭐다, 이렇게 보고 계신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영우 : 제가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한테 강하게 질타를 했죠. 지금 경찰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철저히 수사해서 한 점 의혹도 없이 모든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 이런 얘기를 아주 입버릇처럼 계속해 왔지 않습니까?

▷ 김경래 : 그거야 뭐 항상 하는 얘기잖아요.

▶ 김영우 : 청장은 지난해에 인사청문회 때도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경찰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 경찰부터 달라져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바뀐 것이 별로 없다, 이런 생각이고요. 우리 표창원 의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정말 이번 사태는 아주 심각합니다. 폭행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리고 그 피해자는 경찰들로부터 폭행까지 당했어요, 갈비뼈 3대가 부러졌습니다. 제가 어제 얘기했죠.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 경찰이 국민을 폭행하는 몽둥이로 둔갑을 했다. 그래서 경찰청장은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된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일반 경찰들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얼마나 사기가 꺾이겠습니까? 그래서 “경찰총수는 일반 경찰들한테까지 사죄를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제 사죄 아닌 사죄를 했어요. “모든 자세한 사안이 수사에 의해서 밝혀지면 그때 제대로 사과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죠. 물론 국민께는 정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을 하긴 했습니다만 상당히 사과도 확실하게 하지 못하는 그런 경찰 총수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실망을 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쟁점 중에 하나가 표창원 의원님, 당사자,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당사자가 수사를 하는 게 맞느냐? 검찰이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들도 일부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 원칙적으로 그 여론이 맞고요. 검찰이 그동안 검사나 또는 검사 관련자들의 범죄 의혹에 대해서 스스로 수사를 해서 아무리 철저히 했지만 국민들은 그 결과를 믿지 않는 상황이잖아요. 법원 역시 최근 사법농단 수사 관련해서 판사 대상 영장의 90% 이상을 기각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역시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 비난이 있었고요. 경찰도 예외는 아니죠. 경찰 내부의 범죄를 스스로가 철저히 하겠다, 그런 마음이야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국민들께서 과연 그 결과를 믿겠느냐?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단히 아프고 쓰리지만 경찰관 출신으로서. 이번 사건만큼은 과감하게 검찰에 수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오히려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경찰들이 들으면 좀 섭섭해하시겠는데요.

▶ 표창원 : 네, 무척 섭섭해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경찰 스스로 “우리 스스로 우리 일이니까 못하겠다.” 이러지는 않을 거고요, 당연히 누군가 교통정리를 해줘야 되는 거잖아요. 김영우 의원님,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 김영우 : 제가 행안위에 있으니까 쭉 보면 경찰이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열심히 수사하겠다는 말은 늘 해왔어요. 그런데 드루킹 조사 때도 그랬고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연루가 되어 있거나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일단 너무 늑장 수사를 하는 거예요. 증거를 압수수색조차 안 하고 그다음에 범죄 피의자죠, 피의자에 대한 신변 확보도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리라고 하는 이 연예인은 다음 주에 군대 입대가 예정되어 있단 말이죠. 이렇게 되면 앞으로 수사에 엄청난 혼선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 경찰은 수사 인력이 120명 이상으로 늘리곤 있습니다만 그냥 이렇게 보여주기식으로 수사 인력만 늘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경찰의 수사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런 늑장 수사 또 여러 가지 피의자에 대한 신변 보호 이런 것을 게을리한다면 수사하나마나입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밝혀진 정황, 의혹들도 수사에 의해서 경찰 수사에 의해서 밝혀진 게 아닙니다. 공익 제보자의 제보 또 언론의 취재, 보도 이런 것에서 밝혀진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의 수사 행태를 보면 사실 실망스럽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검찰도 여러 가지 구설이 있지 않습니까? 예컨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같은 경우, 성접대 의혹 사건, 이런 사건들을 보면 검찰도 이런 수사를 제대로 안 했고 못했던 게 되게 많은데 누구를 믿어야 되냐, 국민들은. 경찰도 문제가 있고 검찰도 문제가 있고 이럴 때는 어찌 됐든 정부 차원에서 교통 정리 같은 게 필요할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이거는?

▶ 표창원 : 현재 제보자가 변호사를 통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일단 공익 신고를 했죠. 그래서 국민권익위원회는 반부패 기구입니다. 그러니까 부패 문제에 대한 신고 접수와 상담 그리고 조사, 고발 이런 것들을 하는 기관이고요. 이곳에서 판단이 같은 기관 내에서 자신의 내부 범죄에 대해서 수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특히나 카톡 내용 중에 보면 비호, 유착 의혹에 경찰관들에 대한 의심 정황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까 밤 11시에 대검찰청에 이 사건을 고발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은 국민권익위원회 판단이 정부의 판단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러면 대검에서 이 사건을 지금 대검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검찰도. 그래서 경찰에 이것을 그대로 수사 지휘하는 형태까지도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차라리 이번에 검찰이 딱 경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하고 그리고 그동안 언급하셨던 검찰 내부에서 발생했던 문제들 스스로가 무마하고 또는 잘못 수사함으로 인해서 발생했던 부분, 이건 앞으로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의 설립 이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 얘기는 두 분, 김영우 의원님하고 표창원 의원님 의견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되겠네요.

▶ 김영우 : 저는 아마 근본적으로는 검찰 총수든, 경찰청장이든 이런 검찰과 경찰에 대한 인사권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권력의 특히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는 한 아마 이런 사태는 계속 일어날 겁니다. 그래서 그런 독립적인 인사 말이죠. 또 사전에 그런 검찰 총수라든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인사 기준,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런데 검찰총장도 그렇고 임기를 못 채우는 경우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눈치를 보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권력에 눈치 보지 않는 이런 수사기관, 이런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죠.

▶ 표창원 : 그런데 그게 지금 김영우 의원님이 말씀해 주신 게 사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거든요. 그래서 김영우 의원님은 자유한국당에서...

▷ 김경래 : 아니, 얘기들을 다들 하고 싶은 말씀들만 하세요.

▶ 표창원 : 찬성을 해 주시면 너무 고마울 것 같습니다.

▶ 김영우 : 또 한번 얘기해 봅시다.

▷ 김경래 : 같은 얘기인가요?

▶ 김영우 :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공수처죠.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하면 옥상옥이에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여기까지 하죠. 확 치고 들어오시네요. 정치권 얘기 잠깐 더해볼게요. 나경원 원내대표,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여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던 것 같은데, 양당이 서로 제소하고 지금 국회가 경색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은 김영우 의원님도 현장에 계셨을 거고요, 그렇죠? 어떻게 들으셨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평가들, 진행되고 있는 상황들 어떻게 보시는지 먼저 좀 말씀해 주세요.

▶ 김영우 : 저는 지금 3선 의원이기 때문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많은 과거의 원내대표 또 의원님들의 연설을 또 대정부 질의를 제가 다 들었죠.

▷ 김경래 : 그러셨겠죠.

▶ 김영우 : 여러 가지 내용상에 문제가 있었던 발언도 많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내용상에 있어서도 그렇고 저는 하등의 문제점이 없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원내대표의 발언은 또 국민을 대표하고 그런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그런 자리인데 대통령께서 외교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은 온 국민이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말이 무슨 말입니까? 이상한 얘기가 아니에요. “대통령께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그런 이야기를 그런 평가를 듣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이게 잘못된 얘기입니까? 내용상에 문제도 없었죠. 그다음에 다소 여당 의원님들이 듣기에 좀 거북하거나 그런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당의 원내대표가 의장석까지 달려가서 항의를 하고 그다음에 야당 원내대표가 연설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그것은 국회법에도 맞지 않고요. 그것은 선진화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법을 논하기 전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언하는 것에 대해서는 못마땅하더라도 경청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연설하는 것이란 말이죠. 그래서 더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여당 대표께서 지금 현재 있지도 않은 국가원수 모독죄라고 하는 것을 꺼내면서 야당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은 저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군부독재시대도 아니지 않습니까?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일단 자유한국당 입장은 쭉 정리를 잘해 주신 것 같고요. 표창원 의원님, 말씀 좀 들어야겠죠.

▶ 표창원 : 네, 김영우 의원님 3선 의원이시니까.

▷ 김경래 : 3선 의원, 굉장히 강조하세요, 항상.

▶ 표창원 : 너무 많은 정보가 있으셔서 전체적인, 가까운 과거의 기억을 잠깐 안 하시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어떤 거죠?

▶ 표창원 : 2016년 9월,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원을 한번 떠올려보시면 그 당시에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딱 두 단어입니다. 우병우, 사드 두 단어를 말했다는 이유로 벌떼같이 일어나셔서 퇴장을 다하셨고 의장실 점거했고요. 국회 파행 보이콧하셨어요. 그 상황을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지금 김영우 의원님 말씀에 거울을 좀 비춰보시면 감사하겠고 그런데 저희들은 사실은, 그렇죠? 이번에 퇴장 안 했습니다. 물론 저희들이 그렇게 심하게 한 것은, 저희들도 사실은 국민께는 국회에서는 보여드려서는 안 될 모습인 건 분명한데요. 그 맥락이 그냥 발언 하나만이 아니라 그전에 계속되어왔던 종북이라는 단어, 좌파라는 단어의 연장선상이 지속되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상황이 북미 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합의문을 결국은 사인하지 못한 채 돌아와서 결렬이네, 실패네 이런 이야기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대화와 협상의 틀을 이어나가야 될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중재자 역할을 지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한쪽에 있는 김정은의 대변자다, 이렇게 또 물론 그렇게 소리를 듣지 말라는 표현도 하셨지만 그런 상황에서 저희들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거죠. 이게 공식적인 국회에서의 교섭단체 대표가 공식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아무런 문제 없는 것으로 놔둔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 김경래 : 양쪽의 얘기를 한 번씩 들었으니까요. 시간관계상 제가 김영우 의원님께도 질문 하나 드리고 표창원 의원님께도 질문 하나 드릴 텐데, 김영우 의원님.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또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됐어요, 논란이 되기도 하고요. 예컨대 “해방 후에 반민특위 때문에 국민들이 분열했던 것을 기억하실 거다.” 이런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거 약간 뭐라고 할까요? 국민들 정서상 좀 받아들이기가 힘든 얘기가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부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발언들에 대해서는?

▶ 김영우 : 많은 국민들이 반민특위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런데 오히려 저는 표창원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지금 여야 간의 관계, 냉기류 이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런데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3.1절 기념사에서 빨갱이 운운하면서 상당히 국민들 듣기에 거북하고 국민들을 어떻게 보면 편가르기하는 듯한 이런 발언을 하셨단 말이죠. 저는 이런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사실 저는 어떻게 보느냐면 여당이든 야당 의원님들이든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가 불만을 표시할 수는 있지만 그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든지 또 지금 맞제소까지 이렇게 됐는데 정말 국민들이 보기에는 볼썽사나운 일이에요. 이런 짓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정치인들이 국민을 편가르기하거나 이런 것은 해서는 안 되겠죠. 그런데 지금은 이 기류 자체가 여야 간의 관계가 지금 매끄럽지 않고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이게 악화되고 에스컬레이션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은 서로 자제하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제가 여쭤본 것은 반민특위, 이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본 건데.

▶ 김영우 : 반민특위 발언, 뭐 저는 이야기할 수 있죠. 또 야당 원내대표 입장에서 또 우리 야당 입장에서는 여당이 정부와 여당, 대통령께서 잘해주기를 바라는 것이고 그리고 국민들이 볼 때 좀 부족하다 싶으면 우리는 충분히 거기에 대해서는 항의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야당 의원이에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표창원 의원님, 여기에 대해서 한말씀하시고 싶은 얘기 있으면 하시고.

▶ 표창원 : 우선은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대단히 커다란 실수를 하셨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개인적인 역사적 맥락이 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지난 2011년 10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 불거진 문제죠. 그전에 서울에서 있었던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식에 참석하셨던 그 사건에 대해서 많은 네티즌이 친일파다, 이런 글들을 올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 중에 한 분을 고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나경원 의원의 남편이 판사로 계시던 서울 서부지법 소관이었고 결국 그분이 3심까지 가서 700만 원의 벌금을 받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있다 보니 어떤 일본, 친일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가 있으셨던 것 같고 그래서, 반민특위는 우리 역사의 아픔이거든요. 친일파를 유럽의 독일이나 프랑스나 이 나라들처럼 과거 히틀러 부역자들 처단한 것처럼 우리가 친일파 반민족 행위자들을 제대로 정리했더라면 지금의 이런 남남갈등은 없습니다. 반민특위가 당시에 결국 와해가 되었고요. 저희 경찰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경찰을 습격을 해버리고 자료를 불태우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아픔들이 있었던 반민특위고 더구나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그리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잖아요. 전체적으로 그런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만행과 강제징용 재판을 둘러싼 지금 논란도 심하죠. 그리고 성노예 피해자, 할머님들의 절규도 있는 상태인데 그걸 반민특위가 갈등을 불러왔다고 하신 말씀은 현재 그런 애국지사 독립투사분들, 반민특위 때문에 활동하다가 피해 입으신 분들,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각한 모욕이 됩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지금 역사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꼭 좀 사과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 김경래 : 여기에 대해서 짧게 한말씀하시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시죠.

▶ 김영우 : 그런데 저는 지금 문제는 제가 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 얘기도 했습니다만 국민 통합을 아우르고 국민 간의 화합, 단결을 추구해야 될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십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부터 지금 계속 일어나고 있는 거 보면 모든 사안에 있어서 내 편, 네 편을 가르고 편가르기를 하고 또 과거 정부의 모든 인사들, 과거 정부의 모든 어떤 행해졌던 일들에 대해서 적폐로 몰아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여기에서부터 굉장한 국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부탁을 드려요. 대통령께서 사람이 먼저다,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온 국민이 좀 이렇게 서로 화해하고 단합할 수 있는 그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이 지금 정치권에 그대로 투영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갈등이요. 그래서 대통령께 제발 내 편과 네 편 나누지 마시고 또 정의, 민주를 독점하지 마시고 야당과 함께하는 그런 협치에 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 김경래 : 협치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이 얘기는 좀 여쭤봐야겠죠. 선거법 관련해서 패스트트랙 지금 논의가 있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 빼고 나머지 정당들이요. 그러면 의원 총사퇴 정말 가는 거예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게?

▶ 김영우 : 오늘 오전 9시 반에 의원총회가 열리기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패스트트랙에 태울 게 있고 태우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선거제도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령이죠, 민주주의의 꽃이죠. 그리고 게임의 룰입니다. 이것을 두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지금 자유한국당을 제껴놓고 패스트트랙에 태우겠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결국 패스트트랙에 태워서 내년 이맘때 가결이 된다고 해도 결국은 선거구획정이라고 하는 또 다른 넘어야 될 산이 있습니다. 결국 선거는 여당과 야당이 협의하고 합의해서 하는 거예요. 이것을 일방적으로 해온 것은 정말 역사적인 유례가 없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의원 총사퇴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지만 강경하게 대응을 할 것은 맞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겠죠, 일단은?

▶ 김영우 : 이것은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죠.

▷ 김경래 : 지금 여당 입장은 뭡니까? 이게 자유한국당이 강경하게 대응을 해도 간다, 갈 길 간다, 이런 건가요?

▶ 표창원 : 아니,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명 날인을 하셨잖아요, 합의문에.

▷ 김경래 : 합의문이요.

▶ 표창원 : 네, 지난 12월이었죠. 합의문에 분명히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함께 추진을 하고 그것이 결정된 뒤에 권력구조 개편 논의를 시작한다, 분명하거든요. 그러면 그 합의대로 이루어지는데 자유한국당에서 합의 이행에 참여를 안 하신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국회법에 나온 규정대로 패스트트랙에 올라가는 것이고 패스트트랙에 올라간다고 그래서 이것이 강행입니까? 그렇지 않잖아요. 그전에 330일 전에 언제든지 합의의 틀은 열려 있고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국회에 마련되어서 이 문제를 논의해오고 있는 상황인데 자유한국당이 빠져서 논의에 참가 안 하시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생각해 주신다면 강경 투쟁만이 답은 아니죠. 논의, 합의에 다시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참여해달라.

▶ 김영우 : 그런데 패스트트랙에 올려놓고 협의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치 고소고발을 해놓고 쌍방 간에 합의를 이루어라, 이런 거랑 똑같은 거예요. 이것은 정치권에서 선거제만큼은 협의하고 합의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유권자, 국민의 입장에서는 자기 손으로 정치인을 뽑아야 될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 김경래 : 알겠습니다. 한 10초 남았네요. 마지막으로 표창원 의원님, 오늘 분량이 적었으니까.

▶ 표창원 : 오늘 3.15 59주년입니다.

▷ 김경래 : 아, 갑자기.

▶ 표창원 : 말씀드릴 건 말씀드려야 되고요. 우리가 왜냐하면 합의, 화해 좋습니다. 다만 그 전제는 피해입은 분들의 아픔은 어루만져드려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절대로 야당을 몰아붙이거나 과거를 불러내서 적폐청산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지금 국회 앞에서도 피해자분들이 항의하고 계십니다.

▷ 김경래 : 시간이 없어요. 두 분 다 오늘 고맙습니다. 그만하겠습니다.

▶ 표창원 / 김영우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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