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맞을라" 화웨이, 안드로이드 아닌 독자 OS 개발

입력 2019. 3. 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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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비해 스마트폰과 PC에 쓰일 수 있는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사용이 차단될 경우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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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둥 모바일 CEO "플랜 B 준비했지만, 쓰지 않길 원해"
화웨이 로고 (상하이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비해 스마트폰과 PC에 쓰일 수 있는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화웨이의 모바일 부문 최고경영자 위청둥(余承東)은 최근 독일 언론 디벨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 운영체제를 준비했으며, 만약 이 시스템(안드로이드)을 사용할 수 없다면 우리는 준비된 '플랜 B'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사용이 차단될 경우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1일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화웨이와 멍 부회장을 대이란 제재 위반과 기업 기밀 탈취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며, 미국 의회에서는 화웨이와 ZTE에 미국산 반도체 칩과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이 법안이 현실화하면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산 반도체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ZTE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화웨이 독자 운영체제를 개발한 것은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2년부터 운영체제 독자 개발에 나섰으며,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PC 운영체제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청둥은 "우리는 '백업 시스템'을 갖췄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솔직히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파트너 기업의 운영체제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안드로이드와 윈도는 언제나 우리의 첫 번째 선택"이라고 말했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는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노키아가 각각 윈도 모바일 OS, 타이젠, 심비안 등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개발했지만,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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