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주주안건 '조건부 상정' 비정상적"

이진영 입력 2019. 3.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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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2대 주주이자 주주 행동주의 펀드 KCGI는 오는 29일 개최되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의 주주제안이 조건부로 상정된 데 대해 "비정상적이다"라고 15일 비판했다.

그러나 한진칼이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므로 법원이 한진칼의 손을 들어주면 KCGI의 주주제안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서 최종 제외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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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KCGI 홈페이지 캡쳐)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한진칼 2대 주주이자 주주 행동주의 펀드 KCGI는 오는 29일 개최되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의 주주제안이 조건부로 상정된 데 대해 "비정상적이다"라고 15일 비판했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의 정기 주총 개최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진칼은 전날 서울 소공로 한진칼 본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총을 오는 29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KCGI의 주주제안에 대한 서울 중앙지법의 ‘안건상정가처분 인가결정’에 따라 KCGI의 주주제안을 일단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한진칼이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므로 법원이 한진칼의 손을 들어주면 KCGI의 주주제안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서 최종 제외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KCGI는 "주주제안권은 회사의 발전 방향에 관해 주주들의 총의를 모아 주총에서 건전한 논의가 촉진되도록 법이 보장한 주주의 권리"라며 "한진칼의 경영진은 2대 주주의 건전한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CGI는 또 "한진칼의 조건부 상정 결정에 대해 대주주 및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자에게는 단지 안건을 제안하는 것조차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KCGI는 "현재 한진칼의 지분을 12%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의 2대 주주"라며 "독립적인 감사 1인,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할 것, 과도한 이사의 보수를 제한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한 것은 한진칼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정된 주총 안건에 대해 비판도 쏟아냈다.

KCGI는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한진그룹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사내이사 석태수 선임 안건을 비롯해 독립성이 결여된 사외이사 선임 안건, 과도한 겸직 이사 보수 승인 안건, 감사 제도를 회피할 목적의 ‘꼼수’ 차입금을 반영한 재무제표 승인 및 감사위원회 설치 안건 등이 개선 없이 주총 안건으로 다시 상정됐다"며 "이들 안건은 그동안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저해하고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들을 희생시키는 행태로서 지속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진칼 경영진은 법상 마지노선인 3월 14일까지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미루면서까지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다"며 "또한 KCGI의 주주제안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두 차례나 불복하기 위해서 다수의 대형 법무법인에 거액의 소송비용을 지급하는 등 회사의 재산을 불필요하게 낭비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CGI는 향후 "한진칼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진칼이 직원, 주주 및 고객을 위한 회사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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