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클럽, '김정은 대변인' 블룸버그 기자 비난 유감

이재진 기자 2019. 3. 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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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가 이유경 블룸버그 통신 기자에 대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며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외신클럽 이사회는 16일 "최근 더불어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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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 성명 통해 블룸버그 이유경 기자 비난한 민주당 성명 철회 촉구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가 이유경 블룸버그 통신 기자에 대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며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외신클럽 이사회는 16일 “최근 더불어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당은 논란이 되자 지난해 9월 외신이 쓴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이유경 블룸버그 통신 기자의 기사가 회자됐다.

이에 민주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표현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나 원내대표가 외신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으로 블룸버그 통신의 이유경 기자가 쓴 바로 그 악명 높은 기사”라며 “이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리포터로 채용된지 얼마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 이후 이유경 기자의 기사 제목에만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본문상 내용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이유경 기자가 한국주재기자이기 때문에 블룸버그 외신의 정통 보도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블룸버그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서울외신기자클럽이 민주당의 성명에 유감스럽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밝힌 것이다.

▲ 지난 2018년 9월 26일자 블룸버그 기사.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어떠한 정치인이라도 대중의 관심사나 의견에 대해 보도한 기자 개인에 대해 ‘국가 원수를 모욕한 매국’ 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언론 통제의 한 형태이고 언론 자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된 의문이나 불만은 언론사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제기되어야 하고 결코 한 개인을 공개적으로 겨냥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대한민국은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투쟁을 해왔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각 당의 정치인들에게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에 이유경 기자 비난 성명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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