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버스비 인하' 시동은 걸었는데..반년째 협의만

홍찬선 2019. 3.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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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운수사업자 4곳과 요금 인하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1년 한정면허 도입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바꼈고, 그때보다 지금의 이용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에 사업자들에게 요금인하를 권고한 것"이라면서 "다만 (사드로 인한)중국인 승객 감소와 (인천공항)2터미널의 운행에 대해서도 반영할 부분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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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운수 사업자와 인하 논의
시, 연구용역 결과 10% 인하 가능 입장
이용객이 생각하는 적정요금은 9826원
운수 사업자 "10% 인하안 받을 수 없다"
T1-T2 거리 15.1km 추가 요금 없이 운행
지난 2017년 1000원 인하한 바도 있어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 도착장을 출발하는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의 모습. 2017.01.02. mania@newsis.com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운수사업자 4곳과 요금 인하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와 운수 사업자 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실제 요금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7일 운수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고급 리무진 버스의 요금을 10%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서울시 도시교통국장 주재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서울시와 운송업체 간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진전방안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운수 사업자는 공항리무진과 서울공항리무진, 한국도심공항, KAL 리무진 등 총 4곳으로 이들 사업자가 운행하는 노선은 총 43개(일반 9·고급 31·심야 3) 노선이다.

이들 4곳 운송사업자들은 '한정면허'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정면허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초 이용객 숫자를 파악하기 어려워 서울시가 사업자에 요금과 관리를 맡기는 조건으로 발급한 사업권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사업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시의 공항버스 요금 인하 추진은 서울시 공항버스가 경기도 등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올해 초 발표한 '2018년 서울버스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공항버스는 시내·마을버스보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지만 '운영 및 서비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주요 보완 사항으로 '첫차와 막차 연장을 포함한 배차 간격 조정'과 '요금인하'를 꼽았으며 이용객이 생각하는 공항버스 적정요금은 평균 9826원으로 나타나 실제 요금과 차이를 보였다.

현재 서울↔인천공항 버스요금은 노선에 따라 일반형이 7000원에서 1만원까지, 고급형 리무진 버스는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까지를 받고 있다.

시의 인하 권고안에 따라 10% 인하될 경우 요금은 1만2600원~1만4400원이 된다. 다만 일반형 공항버스 요금은 인하 방안에서 제외되며 현행되로 유지된다.

【인천공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인천공항 도착장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는 시민들. 2016.08.15. pak7130@newsis.com

그러나 운송사업자들은 시의 이같은 인하방안을 받아드릴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운수사업자들은 지난해 1월 인천공항이 2터미널을 개항하면서 1터미널(T1)과 2터미널(T2)간 15.1km의 거리를 추가 요금 없이 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증차와 기사 추가모집 등으로 배차간격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급기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여파로 인한 중국 관광객의 국내 관광이 장기간 침체기를 맞으면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명동과 동대문 노선 등의 이용객이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자들은 지난 2017년 1월 버스 요금을 1000원 인하한 바 있어 더 이상의 인하는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52시간 근무제 및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10% 요금 인하시 감차운행과 인력축소로 이어져 비상경영체제 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운수 업계 관계자는 "시와 사업자간의 입장차가 상당히 크다"면서 "시가 요구한 10% 인하방안을 받아 드릴 경우 운수업계는 경영악화로 이어져 운영을 포기하는 사업자도 나올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1년 한정면허 도입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바꼈고, 그때보다 지금의 이용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에 사업자들에게 요금인하를 권고한 것"이라면서 "다만 (사드로 인한)중국인 승객 감소와 (인천공항)2터미널의 운행에 대해서도 반영할 부분은 하겠다"고 밝혔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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