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황교안 아들도 KT 근무..채용비리 전반 수사해야"

2019. 3. 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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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 전직 인사담당 임원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특혜 채용에 간여한 혐의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제기됐던 케이티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케이티 새노조는 18일 긴급 성명을 내어 "그동안 케이티 내에서 발생한 채용비리에 대한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당시 6명이 추가로 더 있었다는 의혹은 물론이고, 300명 공채에 35명이 청탁이었다는 보다 구체적 증언도 나왔다. 채용비리의 청탁 창구가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으며, 이들을 면접에서 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받기도 했다"며 "이것은 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복합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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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 긴급성명
"'300명 채용에 35명 청탁' 증언 나와"
"국회 청문회 때 채용비리도 캐야"
"이사회, 자체조사에 나서달라" 요구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월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케이티(KT) 전직 인사담당 임원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특혜 채용에 간여한 혐의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제기됐던 케이티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케이티 새노조는 “검찰은 케이티 채용비리 사건을 전면 수사하고, 국회는 청문회를 통해 채용비리 실태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케이티 새노조는 18일 긴급 성명을 내어 “그동안 케이티 내에서 발생한 채용비리에 대한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당시 6명이 추가로 더 있었다는 의혹은 물론이고, 300명 공채에 35명이 청탁이었다는 보다 구체적 증언도 나왔다. 채용비리의 청탁 창구가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으며, 이들을 면접에서 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받기도 했다”며 “이것은 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복합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케이티 법무실에서 근무했다. 또한 정갑윤 의원 아들은 케이티 대외협력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 드러난 것만 해도 이렇다”며 “우리는 케이티의 이러한 구조적 정치유착이 엠비(이명박 대통령의 영문 이니셜) 낙하산 이석채 전 회장 시절부터 크게 심해졌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과거 경영진뿐 아니라 현 경영진도 함께 비판했다. 새노조는 “최고 경영진의 정치적 보호막 수단으로 전락한 케이티의 채용비리의 결과, 경영진은 본질적으로 힘써야 할 통신경영에 소홀했고, 그 결과가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이었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통신대란이 일어난 지 3개월이 넘도록 국회 청문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일부 야당의원들이 '아현화재에 국한시켜 청문회를 하자'며 청문 대상을 축소하고 있다”며 “국회는 4월4일 예정된 케이티 청문회에서 경영전반을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새노조는 지난 15일에는 이사회에 편지를 보내, 이사회가 나서서 케이티 채용비리 전반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새노조는 편지에서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으로 연일 케이티가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만을 지켜볼 게 아니라 자체조사를 통해 과거의 채용 비리 실태를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이어 “경영진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무책임한 처사다. 유력자 자제 관련 채용비리가 김성태 의원 딸 외에 또 있다면 이를 솔직히 밝히는 것이 꼭 필요하다. 또한 현재 새롭게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자문위원 명단도 공개해야 한다. 자문역이 몇 명이고, 어떤 내용의 자문을 받았으며, 그들에 대한 처우 내역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며 “특히 황창규 회장이, 케이티가 계속 침묵한다면 이는 더 많은 채용비리가 있다는 세간의 의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더 이상의 채용비리가 없으면 없다는 선언을, 있다면 용기어린 고백을 해야할 결단의 시기라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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